섣부른 예측보다는 대응하는 힘을 길러라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수석전문위원
KB국민은행은 'KB Doctor's 자산관리 서비스'의 일환으로, WM스타자문단의 연속 칼럼을 통해 부동산, 세무, 투자전략 등 의사들을 위한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시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0년만에 금융 위기 악몽 되살아난 원장 충남 중소 도시에서 작은 의원을 어렵게 꾸려가는 이경수(가명, 57세) 씨는 지난 2008년 가을을 잊지 못한다. 당시 그가 운영하던 제법 잘나가던 병원이 금융 경색에 따른 자금난으로 부도가 났다. 병원을 크게 확장하면서 무리하게 자금을 끌어다 쓴 게 화근이었다. 2008년 초만 해도 금융 시장이 비교적 평온했기에 병원의 부채 비율이 다소 높다고 하더라도 난관에 빠질 가능성은 크지 않았다. 위기는 갑자기 찾아왔다. 미국발 금융 위기가 그해 10월 터지더니 금융 시장은 돌변, 꽁꽁 얼어붙었다. 급전을 빌리기 위해 백방으로 뛰었지만 소용없었다. 글로벌 금융 위기는 미국 경제와는 전혀 상관없을 것 같던 태평양 너머의 극동, 그것도 지방 중소 도시의 작은 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