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세균 국무총리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정부는 앞으로 2주간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에서 2단계로 완화하기로 했다. 대신 추석연휴전후 2주간을 특별방역기간으로 설정해 전국적으로 강력한 강화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최근 상황과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정부는 앞으로 2주간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조정하고자 한다"며 "사회적 피로도와 함께, 그간 확인된 방역조치의 효과 등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121명이다. 지역별로 서울 31명, 경기 32명, 대구 14명 등으로 수도권에서 신규 확진자가 많이 발생했다.
정 총리는 "추석부터 한글날이 포함된 연휴기간이 하반기 코로나19 방역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정부는 9월 28일부터 2주간을 특별방역기간으로 설정하고 전국적으로 강력한 방역 강화조치를 미리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추석연휴, 개천절, 그리고 한글날이 포함된 특별방역기간 만큼은 다소 힘드시더라도 국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방역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최근 일부 휴양지 숙박시설에는 추석 연휴기간 중 예약이 몰리고 있다"며 "이번 추석만큼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이동 자제 노력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부탁했다.
정 총리는 또 "코로나19에서 회복된 후 일상으로 복귀한 환자 중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계신다"며 "몸 속 바이러스는 사라졌지만 알 수 없는 후유증으로 고통받는 분들이 많다고 한다. 미국과 유럽 등지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호흡곤란, 피로, 폐손상 등 다양한 후유증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젊은 층은 물론 모든 연령층이 코로나19에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우리나라도 현재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만, 방역당국에서 후유증 등에 대한 관리방안도 함께 검토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되어도 상당수가 '확진자'라는 사회적 '주홍글씨'로 인한 심적 부담을 호소한다. 지금은 누구라도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국민들께서는 '역지사지'의 자세로 환자의 입장을 먼저 생각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비난과 혐오로는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결코 승리할 수 없으며, 우리 공동체에 씻을 수 없는 상처만 남게 된다"며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격려와 지지다. 서로간의 응원과 연대, 그리고 배려와 양보로 지금의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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