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서도 '브랜드 파워' 영향이 커지고 있다. 대형건설사의 사업 영역 확장으로 지식산업센터, 생활형숙박시설, 오피스텔,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 공급이 활발해지면서다.
1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수익형 부동산 분양 시장에서도 비주거 상품에서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세제 혜택 등으로 관심이 높아진 지식산업센터 시장에서는 브랜드를 입힌 단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브랜드 지식산업센터 '현대 테라타워'와 SK건설의 'SK V1' 등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 가산동, 성수동에서 완판 기록을 세우고 있다. 문정동에 공급된 '문정역 테라타워'의 경우 지식산업센터로는 드물게 분양가 대비 수억 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업시설도 마찬가지다. 지난 5월 현대엔지니어링이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일원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 단지 내 상업시설은 오픈과 동시에 완판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건설이 미주상가B동 개발을 통해 공급한 '힐스테이트 청량리역' 단지 내 상가 '힐스 에비뉴 청량리역' 역시 단기간 계약을 완료했다.
생활형숙박시설,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등 주거형 상품 역시 브랜드를 앞세운 상품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오피스텔의 경우 올해 서울에 분양한 브랜드 건설사 단지가 모두 미달 없이 청약을 마감했다. 수도권에서는 인천 송도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 의정부 '힐스테이트 의정부역' 등이 단기간 완판됐고 지방 역시 대전 도안신도시에 공급한 주거형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도안'이 4일만에 전 실 계약을 마무리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생활형숙박시설과 도시형생활주택 시장에서도 브랜드 상품에 대한 관심이 크다. 지난 달 대우건설이 안양 평촌신도시에 선보인 '평촌 푸르지오 센트럴파크'는 생활형숙박시설로는 이례적으로 최고 267 대 1, 평균 121 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청약을 마쳤다.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서울 중구 세운지구에 선보인 도시형생활주택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와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은 각각 최고 34.9 대 1, 51.3 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익형 부동산도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똘똘한 한 채 현상이 강해지면서 상품성, 안정성, 신뢰도 등에서 우위를 보이는 브랜드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서도 브랜드 선호 현상이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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