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5.18 11:19

서울 주택 30% '외지인'이 샀다…'용산' 1위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올해 1분기 서울에서 매매 거래된 주택 10건 중 3건은 외지인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지인 매입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대통령실 이전 호재가 있는 용산구였다. 서울에선 여전히 주택 공급 부족 현상이 해결되지 않았고, 서울 집값은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학습효과로 외지인 주택 매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분위기다.
18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주택매매 거래현황(아파트·연립·단독주택 포함)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주택 매매거래량 1만 4544건 중 외지인이 매입한 거래량은 4406건으로 전체의 30.3%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1분기 기준으로는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서울에서도 외지인 매입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용산구’로 나타났다. 올해 1~3월 용산의 주택 매매거래량 282건 가운데 외지인이 매입한 거래량은 111건으로 외지인 매입비중이 39.4%에 달했다. 이어 △금천구 39.3% △강서구 39.0% △송파구 38.1% △양천구 37.3% △서초구 35.3% △영등포구 35.3% △도봉구 32.6% △강북구 32.5% △관악구 31.4% 등으로 집계됐다.
윤석열 정부가 지난 10일 출범과 동시에 1년간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를 유예하기로 하면서 주택 매물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서울 주택의 똘똘한 한 채의 선호도는 여전해 상대적으로 외지인들의 원정 투자가 늘어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서울을 거주하지 않는 타 지역거주자와 다주택자들이 외곽 지역의 주택을 처분하고, 고가의 서울 주택 한 채를 택하는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간 주택 가격 격차가 벌어지는 양극화도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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