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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하반기 신입 채용을 진행 중인 금융공기업들이 2차 대유행 조짐을 보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다음달 12일 예정된 필기시험을 앞두고 질병관리본부를 통해 자가격리 이력이 있는 시험 참가자 정보를 사전에 파악할 계획이다. 발열자가 시험장에 올 경우를 대비해 이들을 위한 별도의 시험장도 마련한다.
올해 역대 최대규모인 90명의 정규직원을 채용하는 금감원은 이미 이달 19~28일 일정으로 서류접수를 받고 있어 이후 예정된 필기와 면접시험 일정을 미루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지침을 더욱 엄격하게 지키기 위해 1차 필기시험 장소 물색에 나서고 있다.
당초 세종대학교 강의실을 빌려 필기시험을 치를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여러 사람이 좁은 장소에 모이는 것을 막기 위해 더 큰 강의실과 많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장소로 변경을 진행 중이다. 금감원과 같은 날 필기시험을 치르는 KDB산업은행도 교실당 인원 수를 크게 줄여 필기시험을 진행하는 등 정부 지침보다 더 강력한 방역을 준비 중에 있다.
60명 채용 계획을 가지고 지난달 16일 서류접수와 이달 15일 필기시험까지 마친 주택금융공사는 다음달 1~3일로 예정된 1차면접을 앞두고 고심에 빠졌다. 코로나19 상황이 더 심각해질 경우 일정 변경 및 비대면 면접 방식 전환까지 고려하고 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추이 및 정부 지침 등을 감안해 면접 실시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대면 면접이 어려울 경우를 대비해 화상면접 도입 등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하반기에 69명을 채용하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지난달 31일 서류 접수를 마감한 후 오는 31일부터 9월4일까지 1차면접을 진행할 계획이다. 면접 장소 충청남도 아산 인재개발원은 아직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지역이지만 철저한 감염병 확산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지침에 준해 면접을 진행한다는 각오다.
응시자 전원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발열체크, 문진표 작성, 손소독제 사용, 이동 동선 중복 최소화, 2m 거리두기 준수 등이 지켜질 예정이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추세 등을 감안해 상황이 안좋아지면 면접 일정에 대한 연기 검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캠코측은 "시험장 출입구를 단일화해 응시자 발열ㆍ기침 상태를 확인하고 퇴실 시에도 인원을 분산해 이동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며 "또 응시자 중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시 응시자 전원에 대해 14일 간 모니터링을 안내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올해 30명의 신입직원을 채용할 계획인 예금보험공사는 이제 막 채용 일정을 시작했다. 다음달 1일까지 입사지원 신청을 받는 예보는 현 단계에서 필기 및 면접 일정을 미루지는 않겠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지침이 변경될 경우 불가피하게 일정 변경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신용보증기금 역시 "3단계 격상 시 정부기관의 집합ㆍ모임ㆍ행사(10인 이상 금지)에 대한 세부적인 지침 또는 가이드라인에 따라 필기전형 연기를 고려할 수도 있다"며 "먼저 실시하는 타 공공기관의 필기전형(9월12일) 결과를 지속해서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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