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비대위, 단체행동 종료 시점 '회원 투표'로 결정한다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단체행동 종료 시점을 전 회원 투표로 결정하는 안건'을 17일 의결할 예정이다. 2020년 9.4 의정합의 때와 같이 내부적으로 논의되지 않은 엔드포인트(End point, 평가지표)를 도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의협 비대위는 오는 17일 오후 4시30분 제1차 의대정원 증원 저지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의 핵심 쟁점은 단체행동 종료 시점을 누가, 어떻게 정할 것인지 여부다. 비대위는 해당 문제를 전 회원 투표를 통해 결정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입장이다. 의협 비대위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은 16일 메디게이트뉴스와의 통화에서 "17일 회의에서 통과시키려는 안건은 단체행동 시점과 종료를 회원이 정하도록 하는 것으로, 해당 안건을 가장 우선순위로 염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전 회원이 단체행동 종료시점을 투표로 결정한다는 안건을 의결해서 못 박아놓으면 2020년 때와 같은 불행한 사태가 다시는 2024.02.16
스타 한국사 강사 전한길 "의대정원 2000명 확대? 망국병이다…보여주기식 불과"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공무원 시험 한국사 스타 강사인 전한길 씨가 15일 '의대정원 2000명 확대는 보여주기식에 불과하다'고 소신을 밝혔다. 전한길 씨는 이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의대몰빵=망국병'이라는 영상을 게재하고 "의대몰빵은 망국병이다. 의사는 사람은 살려도 국가는 못살린다. 한국을 살리는건 이공계, 과학기술 쪽이다. 요즘은 초등학교 때부터 의대가기 위한 교육만 한다"고 질타했다. 전 씨는 "요즘 모두 의대가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심각한 문제다. 이미 자연계 쪽은 의대 몰빵이다. 아는 분은 아들을 의대에 보내기 위해 6수까지 시켰다"며 "우수한 인재들이 골고루 다양한 분야에 퍼지도록 하는 것은 너무 중요한 국가의 미션"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들 대부분이 의대정원을 늘리는 것에 찬성하지만 당장 2000명을 무리하게 늘리는 것은 보여주기 식이라고 본다. 신중해야 한다"며 "어떤 정책이든 갑자기 변화가 생기게 되면 시행착오가 생기기 마련이다. 조선시대 때도 조 2024.02.16
[단독] 서울대병원 전공의들, 19일부터 '릴레이 사직' 시작한다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서울대병원 전공의들이 다음 주인 19일부터 순차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한다. 16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전공의들은 오는 19일부터 3~4일 동안 순차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공의 수가 많은 만큼 행정적으로 하루만에 사직서를 제출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을 현실적으로 고려한 것이다. 서울대병원 전공의는 506명에 달해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을 제외하면 국내 수련병원 중 전공의 수가 가장 많은 편에 속한다. 다만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는 소속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 참여율을 사전에 조사하지 않았다. 해당 조사가 집단행동 교사에 해당할 수 있다는 염려 때문이다. 사직서 제출 이후 언제부터 업무를 종료할지 여부를 두곤 내부적으로 의견이 나뉘었다는 후문이다. 전공의들에 따르면 사직서 제출 이후 한 달간 업무를 수행한 뒤 병원을 이탈하는 방안과 사직서 제출과 동시에 업무를 종료하는 안 등이 논의 중이다. 다만 사직은 전공의 개인 선택에 따 2024.02.16
가톨릭중앙의료원 교수도 나섰다 "전공의 사직 막을 수 없어…대학병원 곧 기능 상실할 것"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정부랑 싸우자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 의료의 마지막인 대학병원들은 살려야하지 않겠나." 최근 인턴 98%가 사직할 예정이라고 밝힌 가톨릭중앙의료원(CMC)에 근무하는 교수가 직접 등판했다.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정책과 필수의료 정책패키지에 분노한 의사 500여명이 15일 오후 7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 모인 현장에서다. 이날 가톨릭중앙의료원 김성근 위장관외과 교수(여의도성모병원,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조직위원회 부위원장)는 "전공의들의 호소에 귀 기울여달라"라며 "대학병원이 무너져가고 있는 상황에서 환자를 직접 진료하는 의료진의 마음을 헤아려 달라"고 말했다. 앞서 CMC 산하 8개 병원 인턴 대상 의견 수렴 결과, 응답자 224명 중 98.3%가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답했다. 즉각 개별 사직서를 제출하고 사직하겠다는 의견이 80.4%(180명)로 압도적 다수를 차지했다. 실제로 CMC에서만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레지던트 과정을 앞두고 홍재 2024.02.16
"1년차 전공의 수료 보름 앞둔 오늘, 사직서 내고 대통령실 앞에 왔다...피눈물이 난다"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레지던트 1년차 수료를 보름 앞두고 병원에 사직서를 내고 나왔다." (경기도 A병원 김다인 전공의)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정책과 필수의료 정책패키지에 분노한 의사 500여명이 15일 저녁 7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 모였다. 이날 전국 16개 시도의사회가 의대정원 증원·필수의료패키지 저지를 위한 궐기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서울시의사회는 대통령실 앞을 궐기대회 장소로 택했다. 이날 집회는 100명 가량의 서울시의사회 회원들을 주축으로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전국에서 500명이 넘는 의사들이 모여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집회엔 실제 수련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가 참석해 피끓는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경기도 A병원에 근무 중인 김다인(가명) 전공의는 "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이곳에 참석한 것은 대한전공의협의회와 관련이 없는 개인의 선택"이라며 "사직서를 낸 것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중요한 본질은 내 밥그릇 때문이다. 개인 2024.02.15
박단 전공의협의회장이 인의협 소속?…중요한 시기에 리더십 논란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회장 겸 비상대책위원장이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단체행동을 모색하는 중요한 시기에 리더십 논란에 휩싸였다. 15일 전공의들의 발언을 종합하면 사건의 발단은 지난 12일 대전협 임시대의원총회로 거슬로 올라간다. 당시 박 회장은 사직서 제출 등 단체행동을 빨리 진행하는 것을 반대하고 단체행동 데드라인을 총선 2~3주 전인 3월 말로 주장했다. 또한 박 회장은 신규로 입사하는 인턴들이 곧바로 지원을 거부하지 말고 수련계획서를 작성한 이후 사직서를 쓰는 방안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대정원 증원 규모가 2000명이나 되는 만큼 이날 회의에선 강경한 의견이 다수 나왔다. 그러나 결국 박단 회장 주장대로 전공의들이 개별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였다. 이날 회의 내용은 전공의 회원들에게도 공개되지 않았다. 특히 박 회장은 임총 회의에서 A병원 전공의 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겠다는 주장에 "자신은 비대위원장에서 내려올 생각 2024.02.15
전공의들, 수련병원별로 예비 인턴 사직 여부 조사 중…미지원율 90~100%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수련병원 예비 인턴들의 지원 거부 혹은 계약서 미작성 등 사직 상황이 심상치 않다. 앞서 대한전공의협의회는 곧바로 전공의 집단행동을 시작하는게 아닌 2월~3월 개별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는 '조용한 저항'을 예고했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수련병원별로 예비 인턴 사직 참여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율은 대부분 100~90% 사이다. 우선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은 올해 인턴 총 합격자 18명 중 17명이 지원 거부에 찬성해 합격자 대비 사직자가 94%에 달한다. 노원·의정부 을지대병원(21명)과 대구가톨릭대병원(24명), 울산대병원(32명)은 예비 인턴 모두가 지원을 거부할 예정이다. 순천향대서울병원은 38명 중 35명, 순천향대부천병원은 30명 중 29명, 순천향대천안병원은 32명 중 30명이 계약서를 미작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양대병원은 67명 중 58명, 원주세브란스병원은 인턴 합격자 48명 중 46명인 95.8%가 인턴 지원을 거 2024.02.14
의협 비대위, 더이상 정부와 협상은 무의미…전공의 '사직서 제출' 등 법리적 검토 마쳤다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14일 의대정원 증원과 관련해 "정부와 협의를 할 수 있는 시기는 이미 지났다"고 밝혔다. 이미 2000명 증원을 확정해 놓은 상태로 의료현안협의체에 임하는 등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비대위는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준비하고 있는 사직서 제출 등 집단행동과 관련해서도 이미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법률 자문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더이상 협상은 무의미, 정부는 협상 중에도 이미 2000명 증원 확정 의협 비대위는 이날 오후 2시 이촌동 의협회관 지하1층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김택우 비대위원장은 정부가 사실상 2000명 의대정원 증원을 정해놓고 의료현안협의체 논의를 진행하며 진정성 있는 협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더 이상의 협상은 무의미하다는 게 비대위 측 견해다. 김택우 위원장은 "개원가 경영도 어렵지만 필수중증 진료를 담당하는 교수들이 부족하다 보니 일부 증원 얘기가 나왔고 협의가 있었다"며 2024.02.14
윤재옥 원내대표 "의사 집단행동 고집하면 고립무원에 빠진다…의사는 국민 이길 수 없어"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14일 의사들의 의대정원 확대 저지 움직임에 대해 "의사들이 파업 등 집단행동을 고집하면 고립무원의 처지에 빠져 국민의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질타했다. 특히 그는 의사가 국민을 이길 수 없다며 집단행동을 자제해야 한다고도 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전공의들이 전국 주요 병원의 주력이라는 점에서 즉각 파업을 선언하지 않은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앞으로도 신중하고 합리적인 태도로 국민과 의사, 정부 모두가 윈윈하는 결정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전공의들은 대한민국 의료계의 미래를 짊어지고 있다. 의대정원 확대 등 의료 개혁과 관련해 10년 후와 그 넘어 미래를 봐야지 기득권에 매달려선 안 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19년째 3058명에 묶여온 의대정원 동결이 어떤 의사들에겐 이익이 됐을지 모르지만 그것이 동시에 필수의료와 지역의료의 위기를 초래 2024.02.14
전공의들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정부와 강대강 피한 영리한 대응
전공의 단체행동 대신 '조용한 사직' ①‘파업’과 마찬가지 업무공백 파급력...정부는 최대한 설득 ②법조계 "전공의 개별 사직은 개인 직업 선택의 자유" ③"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 '강대강' 피한 영리한 대응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의대정원 증원 정책을 둘러싼 의료계와 정부의 수 싸움이 더욱 치열해졌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2020년 의사총파업 때와 달리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셈법과 더불어 전공의 개개인을 보호하기 위한 준법 투쟁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정부를 상대로 강대강 투쟁을 피하는 대신 법적 책임을 회피한 영리한 파업으로 노선을 정한 것이다. 어떤 형태로든 전공의들의 파업 의지가 상당한 가운데, 향후 전공의들 사이의 단결력과 더불어 의대생들과의 공조 여부가 향후 투쟁의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공의들, 투쟁 전략 2020년과 달리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12일 진행된 대전협 임시대의원총회에서 마라톤 회의 끝에 대전협을 비상대책위원회 2024.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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