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7.02.22 06:17최종 업데이트 17.02.22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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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워진 제약, '∝'가 필요하다

한국얀센 김옥연 대표 "의료진과 파트너십"

사진: 한국얀센 김옥연 대표

"브랜드 차별화에서 한 발 나아가 의료진이 진료할 때 진짜 필요한 부분을 채워줘야 한다."
 
한국얀센 김옥연 대표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급변하는 영업 환경에서 얀센만의 전략에 대해 이 같이 언급했다.
 
얀센은 생물학적 제제 등 바이오 의약품, 마약성 진통제를 대표 약물로 보유한 회사로, 전문의약품 중심 존슨앤드존슨 계열사인 만큼 팍팍해진 국내 영업 환경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고 있다.
 
김옥연 대표는 과거와 달리 현실에서 브랜드의 차별화가 어렵다는 것을 인정했다. 여러 규제 상황에서 차별화를 추구하려면 불필요한 형태의 경쟁까지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따라서 의료진이 환자를 치료할 때 무엇이 불편하고 무엇이 문제인지, 그 부분을 우리의 서비스로 해결하는 방향으로 가려 한다"면서 "세미나 지원이나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솔루션을 만들어 파트너로서의 위상을 높이면 규제에서 제한하는 부분이 상대적으로 덜 중요해진다"고 말했다.
 
김 대표를 만나 한국얀센의 지난 활동과 비전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작년 활동에 대한 평가, 그리고 올해 주목해야 할 약물을 소개해달라.
 
"2015년에는 10%, 작년에는 7% 정도 성장했다. 단순 수치를 떠나 전략적인 성공을 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다. 대표적인 예가 혈액암 치료제 '임브루비카(이브루티닙)'의 보험 적용 및 ADHD 치료제 '콘서타(메틸페니데이트)'의 성인 보험 확대, 조현병 치료제 '인베가 트린자(팔리페리돈 팔미테이트)'의 발매 등이다.
 
기존의 질환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똑같은 질환이라도 어떻게 치료하고 사용하느냐에 집중, 아태지역에서 한국팀이 수상할 정도로 의미 있는 한 해였다."
 
-올해 영업 전략은?
 
"최근 런칭한 제품이 여러 개다 보니 지속 성장을 주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이오의약품은 얀센의 중점적인 성장 동력인데, 적응증을 확대하고 있다. 심퍼니, 레미케이드 등도 계속 성장하고 있다."
 
-'인베가 트린자', '뉴신타' 등 신약의 주목할 점은 무엇인가?
 
"조현병은 최근 보험이 많이 확대되긴 했으나 의료진이나 환자가 치료 목표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인베가 트린자'의 전망이 달라질 수 있다. 과거에는 증상 완화에 머물렀지만 사회 복귀로 목표를 설정하면 자연히 장기 지속형 주사제가 유일한 대안이다.
 
'임브루비카'는 워낙 혁신적인 신약임에도 희귀한 상황의 환자에게만 보험이 적용돼 다양한 적응증에 대해 환자 접근성을 높이는 게 목표다.
 
'뉴신타'는 25년 만에 새로운 기전으로 나온 마약성 진통제다. 부작용을 줄여 의료진이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빠른 시간 안에 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이 성장 동력이라고 말했는데, 간판 품목인 레미케이드가 바이오시밀러의 타격을 받고 있다.
 
"바이오시밀러의 영향은 레미케이드만 받는 게 아니라 대다수 바이오의약품이 받게 될 것이고 경쟁도 심해질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시밀러의 등장에 연연하지 않고 시장 전체를 확대하면서 조기 진단과 치료 유도에 집중할 것이다."
 
-얀센은 국내 생산시설을 보유한 몇 안되는 제약사다.
 
"솔직히 한국에 공장을 둔 회사는 훌륭하고 아니면 훌륭하지 않다는 이분법적 사고는 잘못됐다고 본다. 제약산업은 더이상 제조업이 아니라 지식산업이다.
 
글로벌을 지향하는 회사라면 한국에 공장, 연구소가 있느냐를 자랑스럽게 여길 게 아니라 전 세계 많은 자원 중 가장 혁신적인 곳이 어딘지 찾아내 협업하는 것이 지식산업을 충족하는 방법이다.
 
모든 글로벌 제약사가 아웃소싱을 추구하고 있다. 크고 작은 연구소, 대학, 벤쳐기업과 협업하고 심지어 물질 찾는 부분이나 제조, 포장을 누가 제일 잘하는지 찾아내 연결한다. 향후 훌륭한 기술과 정보를 가진 곳과 협업하는 모델로 승패가 결정될 전망이라 제약사들은 이 부분에 주력해야 한다."
 
-얀센만의 독특한 문화가 있나?
 
"재작년부터 'LT(Leadership Team) 체크인'이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매주 팀 단위로 사전 조사 등을 통해 회식 등 회사에서 하고 싶은 일을 알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오후에 차‧부장급과 다양한 장소에 가서 편안하게 회사 문화‧철학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도 있다. 시무식하면서 직원들에게 공언했다. 매주 월요일 점심은 직원들과 식사하겠다고. 어떤 조직보다도 열린 소통,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문화가 조성된 곳이다."

#어려워진 제약 # 브랜드 차별화론 부족 # 한국얀센 김옥연 대표 인터뷰 # 제약 # 메디게이트뉴스

송연주 기자 (yjsong@medigatenews.com)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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