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6.10.02 07:47최종 업데이트 26.10.02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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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성모병원 김영욱 교수팀, 여성 409명 척추 MRI 분석

고령군 제12흉추 전방 높이 26.1% 감소…후방보다 감소폭 커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영욱 교수팀이 여성 409명의 척추 자기공명영상(MRI)을 분석해 연령에 따른 제12흉추(T12) 척추체 형태 변화를 수치로 확인한 연구를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SCI급 국제학술지 Medicine에 'Age-related changes in dorsal and ventral vertebral body height of the T12 vertebra in females: A magnetic resonance imaging study'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김 교수는 교신저자로 참여해 연구 개념 및 방법론 설계,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을 주도했다.

연구팀은 20세부터 90세까지 여성 409명을 연령별 6개 그룹으로 나누고, T12 척추체의 앞쪽(ventral)과 뒤쪽(dorsal) 높이를 측정해 비교·분석했다. T12는 등과 허리가 만나는 부위로 상체 하중을 지지하고 굽힘·펴기 움직임에 관여하며 다양한 힘이 집중되는 부위다.

분석 결과, 가장 젊은 군(20~39세)의 T12 앞·뒤 높이는 각각 평균 22.78mm, 24.67mm로 측정됐다. 최고령군(80세 이상)은 17.52mm, 19.80mm로 나타났다. 감소폭은 각각 26.1%, 21.9%였으며, 척추체 앞쪽의 감소폭이 더 큰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나이와 척추체 높이 사이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가 확인됐다.

연구팀은 나이가 들수록 척추뼈가 단순히 전체적으로 작아지는 것이 아니라, 앞쪽이 뒤쪽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이 낮아지는 형태학적 변화가 나타나는 사실을 수치로 보여준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변화가 고령층에서 흔히 관찰되는 허리 전방 굽힘 현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사람이 서 있을 때 체중이 척추에 실리고 척추뼈 앞부분이 척추체 중심보다 전방에 있어 더 큰 압박이 반복적으로 가해지며, 여기에 노화에 따른 해면골 구조와 피질골 변화가 더해져 앞쪽 높이 감소가 더 두드러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영욱 교수는 “MRI를 이용해 연령에 따른 척추체 앞뒤 높이의 차이를 수치로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척추체 앞쪽 높이 감소 폭이 더 크다는 결과는 노화에 따른 척추 형태와 자세 변화의 기전을 이해하는 데 객관적인 자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번 결과는 노화가 척추 변형의 직접적인 원인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나이와 척추체 높이 감소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연구로 해석해야 한다”며 “향후 골밀도와 골다공증, 척추정렬, 척추골절 등을 함께 평가하는 대규모 종단 연구를 통해 임상적 의미를 보다 명확히 밝힐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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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운 기자 (wj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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