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의료 인공지능(AI)이 기술 개발과 허가를 넘어 실제 병원에서 의료진의 업무와 환자 관리 방식을 바꾸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실제로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거나 향후 질환 위험을 예측하고, 심정지 발생을 사전에 알려주는 데 이어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작성하던 판독문의 초안을 생성하고 있다.
9월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메디게이트뉴스 '제3회 미래 헬스케어 트렌드 컨퍼런스' 세션3 'K-의료 AI의 최전선'에서는 국내 의료AI 기업들이 실제 의료현장에서 축적한 임상 성과와 제품의 활용 사례를 소개한다. 해당 세션에서는 국내 의료AI가 알고리즘 개발과 품목허가를 넘어 실제 의료진의 업무와 환자 관리 과정에 적용되는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첫 발표는
메쥬 조성필 부사장, 메디웨일 조병현 이사가 맡는다. 두 연자는 '모니터링에서 예측까지…'하이카디'·'닥터눈'이 여는 심혈관 통합 관리'를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메쥬의 '하이카디(HiCardi)'는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심전도와 심박수, 호흡 등 생체신호를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의료진이 환자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원격 환자 모니터링 솔루션이다. 특정 시점의 측정에 그치지 않고 일정 기간 생체신호 변화를 연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짧은 검사에서 나타나지 않는 이상 징후를 파악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메디웨일의 '닥터눈 CVD'는 안저 이미지를 AI로 분석해 향후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평가하는 의료AI다. 기존 심혈관질환 위험 평가와 달리 비침습적인 망막 촬영 영상을 활용해 위험도를 제시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두 제품은 동아에스티가 유통과 판매를 맡고 있다.
이어진 발표에서는
뷰노 이예하 대표가 '심정지를 미리 본다…숫자로 증명된 '딥카스'의 임상 성과와 다음 과제'를 주제로 강연한다.
'뷰노메드 딥카스(DeepCARS)'는 일반병동 입원환자의 혈압과 맥박, 호흡수, 체온 등 활력징후를 AI로 분석해 24시간 이내 심정지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AI 의료기기다. 일반병동의 모든 환자를 중환자실처럼 지속적으로 관찰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평소 수집되는 활력징후를 이용해 상태 악화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조기에 선별하는 데 활용된다.
딥노이드 최우식 대표는 '판독문 초안을 쓰는 AI…'M4CXR'가 바꾸는 영상판독 워크플로우'를 발표한다.
'M4CXR'은 흉부 X-ray 영상을 생성형 AI로 분석해 예비 판독문을 자동으로 작성하는 디지털의료기기다. 기존 의료영상 AI가 이상 부위나 질환 가능성을 표시하는 데 주로 활용됐다면, M4CXR은 분석 결과를 문장 형태의 판독문 초안으로 만들어 의료진이 이를 검토·확정하도록 지원한다.
회사에 따르면 M4CXR은 1000만건 이상의 흉부 X-ray 영상과 판독문을 학습해 41개 이상의 이상소견을 판독하고 평균 약 2.3초 만에 예비 소견서를 생성한다. 지난해 생성형 AI 기반 의료기기로 혁신의료기기 지정을 받은 데 이어 올해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네 번째 발표에서는
씨어스가 '병동의 새 표준을 만들다…웨어러블 '씽크'가 바꾼 입원환자 모니터링'을 주제로 일반병동의 환자 관리 변화를 소개한다.
'씽크(thynC)'는 입원환자가 착용한 웨어러블 센서에서 심전도 등 생체신호를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이를 중앙에서 모니터링하는 플랫폼이다. 과거 일정 시간마다 활력징후를 측정하던 방식과 달리 측정 사이의 상태 변화까지 확인할 수 있어, 의료진의 부담이 줄고 중환자실 중심의 연속 모니터링을 일반병동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씽크는 심전도, 산소포화도 측정 등에 그치지 않고 추가 기기 연동을 통해 연속 혈압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씨어스 씽크는 대웅제약이 유통을 맡고 있다.
마지막으로
숨빗AI 백재민 전략이사는 '국내 1호 생성형 AI 의료기기 'AIRead-CXR' 허가에서 진료 현장까지'를 주제로 발표한다.
'AIRead-CXR'은 성인의 흉부 X-ray 영상을 생성형 AI로 분석해 영상의학과 전문의를 위한 예비 판독문을 생성하는 디지털의료기기다. 기존 흉부 X-ray AI가 특정 질환이나 병변의 존재 가능성을 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AIRead-CXR은 여러 이상소견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자연어 형태의 판독문 초안을 생성한다.
AIRead-CXR은 흉수와 기흉, 폐부종, 폐결절, 심장비대 등 57종의 이상소견을 분석하며, 지난해 분당서울대병원과 인하대병원에서 확증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4월에는 식약처 품목허가를 받아 디지털의료제품법에 따른 생성형 AI 의료기기 허가·심사 가이드라인이 적용된 국내 첫 허가 사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