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6.10.20 23:15최종 업데이트 26.10.20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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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세종병원, 선천성 심장병 환우 지리산 원정대 참여…11년째 동행

2016년 한라산 시작 ‘세상을 바꾸는 원정대’…환우·가족·의료진 등 143명 참가

부천세종병원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지리산 노고단 일원에서 열린 ‘제11회 세상을 바꾸는 원정대–2026 지리산원정대’에 김성호 과장(소아청소년과), 장소익 부장(소아청소년과) 등이 참여했다고 20일 밝혔다.
 
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와 성인 환우, 가족, 의료진, 전문가 등 전국에서 143명이 참가했다. 부천세종병원과 양산부산대학교어린이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의료진, 서울시립대학교 스포츠과학과 전문가 등이 함께했다. 재단법인 희망철도와 서울대학교 교수산악회 회원들도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10일 지리산 성삼재휴게소에서 출발해 노고단 정상까지 산행했다. 원정대는 산행과 함께 선천성 심장병 의료 강연과 질의응답, 환우·보호자·의료진 소통 간담회 등으로 구성됐다.
 
첫날인 9일에는 ‘우리아기심장알기’ 강연에서 선천성 심장병의 수술과 치료, 소아중환자실, 심장 건강을 위한 운동, 체외순환, 중재시술 등에 관한 정보를 공유했다. 11일에는 장소익 부장의 강연과 신승건 부산 연제구보건소장, 양산부산대어린이병원 최광호 교수 등이 참여한 소통 간담회, 국립공원공단 지리산생태탐방원의 생태관광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환우회 안상호 회장은 “심장이 다르다는 이유로 아이들의 능력이나 미래를 미리 판단해서는 안 된다”며 “이번 원정대에서 쌓은 경험과 성취가 아이들에게는 자신감으로, 사회에는 선천성 심장병에 대한 편견을 바꾸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상을 바꾸는 원정대’는 선천성 심장병 환우들이 운동과 사회활동에 참여하기 어렵다는 편견을 개선하기 위해 2016년 시작됐다. 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는 2015년 가족여행 행사에 참여한 부천세종병원 김성호 과장, 이창하 진료부원장(소아흉부외과)과 함께 한라산 등반을 계획했다. 이듬해 제1회 한라산원정대를 시작으로 소백산, 태백산, 설악산 등을 찾았다. 2024년에는 복잡 선천성 심장병 청소년 5명이 의료진과 함께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해발 4130m)에 도달했으며, 당시에도 부천세종병원 의료진이 동행했다.
 
올해 원정대에는 미취학 어린이부터 초·중·고등학생, 성인 환우까지 참여했다. 부천세종병원에서 폰탄수술을 받은 함우진 군(장성중학교 2학년)은 2016년 첫 한라산원정대부터 11년째 산행에 참여하고 있다. 함 군은 2024년 히말라야 원정에도 참가했다. 원정대 참여 어린이 가운데 약 30%는 단심실 계열 선천성 심장병을 가지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는 2015년 원정대 구상 단계부터 참여해 어린이들의 도전을 지원해 온 김성호 과장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김 과장은 “폰탄수술을 받은 환자는 심장 기능과 산소포화도, 부정맥 여부 등을 고려해야 하므로 운동 전에 담당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개인별 상태에 맞는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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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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