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6.05.28 07:26최종 업데이트 26.05.28 07:26

제보

진행성 희귀질환 hATTR-PN, 조기 치료 중요성 커져…암부트라 급여로 접근성 개선 기대

진단 지연 큰 진행성 희귀질환…조기 진단·질병 진행 억제 치료 중요

HELIOS-A서 신경손상·삶의 질·보행능력 개선 확인…3개월 1회 투여 장점

(왼쪽부터)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신경과 손경모 교수, 건국대학교병원 신경과 오지영 교수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트랜스티레틴 가족성 아밀로이드성 다발신경병증(hATTR-PN)은 말초신경 손상을 비롯해 자율신경계, 심장, 위장관 등 전신 증상이 동반되는 진행성 희귀질환으로, 진단과 치료가 늦어질수록 기능 저하와 생존 예후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적극적 치료 개입이 중요하다. 이런 가운데 RNA 간섭 치료제 암부트라가 건강보험 급여권에 진입하면서 hATTR-PN 환자의 치료 접근성과 투약 편의성이 개선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메디슨파마는 27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hATTR-PN 치료제 암부트라 프리필드시린지주(성분명 부트리시란나트륨)의 국내 건강보험 급여 등재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질환의 미충족 수요와 암부트라의 임상적 근거를 공유했다.

손경모 교수 “hATTR-PN, 진단까지 평균 3.7년…치료 접근성 개선 필요”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신경과 손경모 교수는 hATTR-PN의 가장 큰 미충족 수요로 낮은 질환 인지도와 진단 지연, 제한적 치료 접근성을 꼽았다.

손 교수는 “hATTR-PN은 구조적으로 비정상인 TTR 단백질이 아밀로이드 형태로 변형돼 신경 주변에 축적되고, 이로 인해 신경 손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라며 “말초 감각·운동 신경병증뿐 아니라 자율신경 기능장애, 심혈관계 이상, 위장관 장애 등 다양한 전신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가족력, 유리체 혼탁, 기립성 저혈압, 위장관 운동 이상, 성기능 장애 등 ‘레드 플래그’ 증상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율신경 증상은 운동신경 손상이 뚜렷해지기 전부터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 조기 진단의 단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손 교수는 “hATTR 아밀로이드증은 진단 후 중앙 생존기간이 4.7년에 불과하고, 심근병증이 동반되면 3.4년으로 더 짧아진다”며 “국내 hATTR-PN 환자는 증상 발현부터 진단까지 평균 3.7년이 걸리는 것으로 보고돼 조기 진단과 치료 전략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치료 권고안에서 TTR 유전자 억제 치료제가 1차 치료 옵션으로 제시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암부트라의 급여 등재는 hATTR-PN 환자들에게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된 치료법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오지영 교수 “HELIOS-A서 신경손상 개선…hATTR-PN 새 치료 옵션”

건국대학교병원 신경과 오지영 교수는 암부트라의 임상적 근거로 글로벌 3상 HELIOS-A 연구를 제시했다. HELIOS-A는 다발신경병증을 동반한 유전성 트랜스티레틴 아밀로이드증 환자 164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글로벌 무작위 배정 공개 다기관 임상시험이다.

오 교수는 “암부트라는 RNA 간섭 기전을 통해 TTR mRNA를 선택적으로 표적화하고, TTR 단백질 생성을 빠르고 강력하게 억제한다”며 “3개월에 1회 피하 투여하는 프리필드시린지 제형이라는 점도 환자 편의성 측면에서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HELIOS-A 연구에서 암부트라 투여군은 18개월 시점에 1차 평가변수인 신경손상점수 mNIS+7이 기저치 대비 0.46점 감소했다. 반면 외부 위약군은 28.1점 증가해 두 군 간 28.6점의 유의한 차이가 확인됐다. 특히 18개월 시점에 암부트라 투여 환자의 48.3%에서 신경손상점수의 역전, 즉 신경 기능 개선이 관찰됐다. 외부 위약군에서는 이 비율이 3.9%였다.

삶의 질과 신체 기능에서도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Norfolk QoL-DN 삶의 질 지표에서 암부트라 투여군은 외부 위약군 대비 유의한 개선을 보였고, 10미터 걷기 테스트에서도 보행 능력 유지 효과가 확인됐다.

오 교수는 “암부트라는 HELIOS-A 연구에서 신경 기능 개선과 삶의 질 향상 데이터를 확인한 치료제”라며 “그간 치료 접근성의 제약으로 환자와 의료진 모두 미충족 수요가 있었던 만큼, 이번 급여 적용을 계기로 더 많은 환자가 적절한 시기에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운 기자 (wjo@medigatenews.com)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