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6.09.30 11:39최종 업데이트 26.09.3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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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 상반기 매출·R&D 동반 성장…수익성은 희비

매출 13.1%·연구개발비 18.7% 증가…의료기기 수익성 개선·의약품 중소기업 적자 확대

사진=한국바이오협회

[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올해 상반기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다. 연구개발비도 18.7% 늘면서 매출 성장과 함께 연구개발 투자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업의 외형 성장 속도는 지난해보다 둔화됐고, 의약품과 의료기기의 수익성 흐름은 엇갈렸다.

한국바이오협회는 30일 '2026년 2분기 및 상반기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 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거래소(KRX) 산업지수 중 바이오헬스케어 부문에 포함된 82개 공시기업의 올해 8월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다. 조사 대상은 의약품 58개사, 의료기기 24개사다.

올해 상반기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의 매출은 약 19조6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다. 내수와 수출로 나눠보면 내수는 약 10조785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5%, 수출은 약 8조8375억원으로 45%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내수와 수출이 각각 13.4%, 12.6% 늘며 모두 두 자릿수 성장했다.

분야별 매출은 의약품이 약 17조80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의료기기가 약 1조8133억원으로 18.7% 증가했다. 특히 의약품 분야에서는 대기업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수출 확대와 중견기업의 바이오의약품 및 신약 원료의약품(API) 수출 성과 등이 매출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의약품 대기업의 상반기 매출은 18.8%, 중견기업은 8.8%, 중소기업은 14.2% 증가했다. 수출은 대기업과 중견기업에서 각각 12.2%, 18.0% 늘었고, 중소기업은 1.0% 감소했다. 의료기기는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의 매출이 각각 10.5%, 42.2% 증가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한국이 사상 첫 연간 수출 1조 달러 달성을 앞둔 가운데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도 수출 증가에 힘입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약 2조19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했다. 의약품 분야 연구개발비는 약 2조611억원으로 19.9% 늘었고, 의료기기는 약 1356억원으로 2.5% 증가했다.

의약품 기업 규모별 연구개발비 증가율은 중소기업이 28.5%로 가장 높았고 중견기업 20.8%, 대기업 15.2% 순이었다. 의료기기는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의 연구개발비가 각각 1.8%, 3.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인력은 4만872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늘었다. 이 가운데 연구개발인력은 8055명으로 전체 인력의 16.5%를 차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의약품 분야 연구개발인력은 7296명으로 2.3% 증가한 데 비해 의료기기는 759명으로 9.6% 감소했다.

2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한 약 10조155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연구개발비는 약 1조1573억원으로 18.9% 증가해 매출 성장과 함께 연구개발 투자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업의 외형 성장 속도는 지난해보다 완만해졌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증가율은 10.6%로 두 자릿수를 유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7.2%p 낮아졌다. 상반기 영업이익률도 19.6%로 전년 동기 대비 0.3%p 하락했다.

분야별 수익성 흐름도 엇갈렸다. 의료기기 분야는 중견·중소기업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상반기 11.4%에서 올해 16.4%로 5.0%p 상승했다. 의료기기 중소기업은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이 -4.8%에서 6.7%로 올라 흑자 전환했다.

하지만 의약품 분야는 대·중견기업의 영업이익률이 소폭 하락하고 중소기업의 영업적자가 확대되면서 전체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20.7%에서 올해 19.9%로 0.8%p 낮아졌다. 특히 중소기업의 영업이익률은 -10.3%에서 -27.6%로 하락했다.

한국바이오협회 김은희 산업통계팀장은 "2026년 상반기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은 내수와 수출이 함께 증가하고, 연구개발비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향후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며 "다만 재무제표 기준 매출 증가 속도가 전년 동기보다 완만해지고 분야별 수익성 흐름도 엇갈린 만큼, 기업규모와 분야에 따른 경영성과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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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jwlee@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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