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산부인과 윤주희 교수가 지난 21일 서울과 상하이를 실시간으로 연결한 원격 로봇 수술 드라이랩(Dray Lab)을 마치고, 해외 의료진 대상 원격 술기 교육과 프록토링(proctoring)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테스트는 중국 의료 로봇 기업 마이크로포트 메드봇(MicroPort MedBot)의 수술로봇 '투마이(Toumai)'를 활용했다. 생체조직이 아닌 모형 등으로 수술 조작을 점검하는 비임상 테스트로 진행됐다. 윤 교수가 서울에서 투마이 수술 콘솔을 조작하면 상하이 메드봇의 환자 플랫폼이 이를 따라 움직이는 방식이다.
드라이랩에서는 서울과 상하이 구간의 원격 조작 반응성과 영상 품질, 통신 안정성을 확인했다.
윤 교수는 이번 드라이랩 테스트로 원격 로봇 술기 교육과 프록토링 가능성을 확인했고, 성빈센트병원 협약기관인 우즈베키스탄 국립 타슈켄트 의과대학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원격 프록토링 교육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윤 교수는 "초등학교 시절 즐겨 읽었던 아이작 아시모프의 SF소설 속 내용이 현실로 다가왔다"며 "의료로봇이 현실이 아니었던 시기에 만들어진 작은 수술실에 로봇 팔만 설치해두고, 다른 대륙에 있는 조종간을 조작해 수술을 할 수 있게 되는 놀라운 순간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한편, 성빈센트병원 산부인과는 2017년부터 총 6차례 타슈켄트 의과대학 의료진을 초청해 술기 전수 등 연수 교육을 진행했다. 윤 교수는 2018년부터 우즈베키스탄을 직접 방문해 현재까지 총 10회 라이브 수술 시연과 마스터 클래스 운영 등으로 수술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