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6.08.20 16:04최종 업데이트 26.08.2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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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 유일 분만병원 폐업…의협 "분만 취약지 재정 지원 대폭 확대해야"

김성근 대변인 "밀양 분만의료기관 폐업 사례, 의료기관 경영난으로만 치부되지 않아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경남 밀양시내 유일한 분만 의료기관인 제일병원이 오는 31일 영업을 중단할 예정인 가운데, 대한의사협회가 "지역의료를 되살릴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제일병원은 그간 70대 원장과 60대 산부인과 전문의가 진료를 맡아 왔다. 그러나 최근 전문의가 사직하고 원장 마저 고령화로 병원 문을 닫게 됐다. 해당 병원은 지역에서 약 40년간 분만 의료를 도맡아 왔다. 

의협 김성근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국가가 지역 분만의료의 붕괴를 더 이상 특정 지역에 국한된 문제나 개별 의료기관의 경영적자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며 "지역의료 인프라를 유지하기 위한 정부의 실효성 있는 대책이 신속하게 마련돼야 한다"고 운을 뗐다. 

김 대변인은 "밀양시는 그동안 지역 분만의료 유지를 위해 시설·장비비와 매년 운영비를 지원해 왔지만 결국 지역 유일의 분만기관이 폐업하는 것을 막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했다"면서 "이는 지역 필수의료 유지 문제가 지자체의 역할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영역이며 중앙정부의 지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는 한 의료기관의 폐업이 아닙니다. 지역에서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의료기관 자체가 사라진다는 것은 곧 임산부와 신생아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지역 필수의료 붕괴의 신호"라며 "분만은 24시간 365일 의료진과 시설을 유지해야 하는 대표적인 필수의료 영역으로, 환자 수가 적다는 이유만으로 시장 논리에만 맡길 수 없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대책도 제언됐다. 김 대변인은 "정부는 분만 취약지역에 대한 재정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분만 건수가 적은 지역에서도 의료기관과 의료진이 지속적으로 진료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분만뿐만 아니라 소아, 응급, 중증 등 필수의료 분야 의료진에 대한 적정한 보상과 안정적인 근무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필수의료 전반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번 밀양 분만의료기관 폐업 사례가 의료기관의 경영난으로만 치부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분만의료기관 # 분만병원 # 산부인과 # 밀양시 # 대한의사협회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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