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6.10.13 18:58최종 업데이트 26.10.1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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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국감] 비만약 처방 급증하는데 오남용 지정은 심사 중…식욕억제제 병용 경고도 ‘공백’

서영석 의원 “위고비·마운자로, 올해 상반기 DUR 점검 처방전 186만 건”…식약처 “복지부와 개선 방안 협의”

사진=국회방송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위고비·마운자로 등 비만치료제 처방이 급증하는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예고한 오남용 우려 의약품 지정은 넉 달째 마무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향정신성 식욕억제제와 함께 처방할 때 의료진에게 위험을 알리는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기준도 마련되지 않아, 처방 단계의 안전관리 공백이 국정감사에서 지적됐다.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은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식약처 국정감사에서 위고비·마운자로의 오남용 우려 의약품 지정이 늦어지는 이유와 최종 고시 시점을 물었다.

식약처는 지난 6월 5일 리라글루티드·세마글루티드·터제파타이드 함유 제제를 오남용 우려 의약품으로 추가 지정하는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치료 목적과 달리 단순 체중감량을 위해 사용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였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이날 “국무조정실에서 규제심사를 받고 있다”며 심사 과정에서 지정 필요성을 설명하겠다고 답했다. 최종 고시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서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위고비·마운자로의 DUR 점검 완료 처방전은 2024년 10~12월 4만9815건, 지난해 약 122만 건에서 올해 상반기에만 약 186만 건으로 늘었다. DUR 점검 완료 처방전 수는 실제 투약 환자 수와 같지는 않지만, 처방 규모의 증가세를 보여준다.

서 의원이 집중적으로 제기한 문제는 다른 비만치료제와의 병용이다. 펜터민·펜디메트라진 등 향정신성 식욕억제제를 사용하는 환자에게 위고비나 마운자로까지 처방할 경우, 의료진이 이를 처방 단계에서 확인할 수 있는지 물었다.

서 의원실은 현재 DUR의 효능군 중복 점검 대상에 이들 비만치료제의 병용이 포함되지 않아 별도의 주의 정보가 제공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오 처장은 이에 대해 "GLP-1 계열 치료제의 단독 사용과 다른 약물과의 병용 사용에서 발생한 이상사례를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이 보고받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상사례를 사후에 보고받는 체계와 처방 전에 병용 위험을 알리는 DUR 점검은 별개다.

장기·다량 처방에 대한 점검 필요성도 제기됐다. 서 의원은 "향정신성 식욕억제제와 달리 위고비·마운자로에는 DUR상 투여기간 주의 기준이 없어, 한 번에 여러 달 치를 처방할 때 점검할 장치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병용 투약과 장기·다량 처방, 불법 유통을 함께 살피는 안전관리 체계를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오 처장은 "처방 관리에는 식약처 단독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도 “DUR에서 개선할 부분이 있는지 보고, 복지부와 협의할 부분도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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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운 기자 (wj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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