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5.13 11:31

새 정부 첫 주, 전국 아파트 가격 하락세…尹 호재지역은 올랐다



[아시아경제 황서율 기자] 새 정부가 출범한 이번 주 전국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다. 상승세를 타던 서울 아파트값도 한 주 만에 보합세로 전환했다. 반면 윤석열 정부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지역에서는 가격이 올랐다. 시장에서는 지역 간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도 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5월 둘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1% 하락했다. 수도권 역시 서울(0.00%)을 제외하고 경기(-0.03%), 인천(-0.04%)이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윤 대통령이 규제 완화를 공약한 지역은 상승세를 보여 아파트값 양극화가 전망된다.
보합을 나타낸 서울에서는 강북과 강남의 차이가 두드러진다. 강북 14개구는 전주 대비 0.01% 하락했지만 강남은 0.01% 상승한 수치를 보였다. 하지만 강북에서도 집무실 이전으로 지역개발 기대감이 있는 용산구(0.04%)는 유일하게 지난주보다 매매가격이 올랐다. 강남에서는 강남구(0.02%) 대치·압구정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경기(-0.03%)도 보합에서 하락 전환됐지만 분당, 일산, 중동 등 1기 신도시는 올랐다.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일산이 있는 고양시는 매매가격이 지난주보다 0.03%, 성남시 분당구는 0.03% 올랐으며 중동이 있는 부천은 0.02%로 지난주(-0.01%) 마이너스에서 플러스 상승으로 바뀌었다.
실제로 최근 성남시 분당구 효자촌대창아파트 전용면적 70.69㎡는 지난 9일 10억5000만원에 실거래되며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22일 9억9000만원에서 6000만원이 올랐다. 고양 일산서구 후곡마을3단지 현대아파트(133.42㎡)는 지난 9일 9억8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두 단지는 모두 1994년에 준공돼 재건축 기대감이 있다. 후곡마을3단지의 경우 인근 4·10·15단지와 함께 최근 통합재건축 사업 추진준비위원회를 발족했다.
윤 정부의 수혜가 덜한 서울 외곽, 2기 신도시 등은 하락하고 있어 아파트 가격 양극화가 예상된다. 노원(-0.02%), 성북(-0.03%)은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확대됐으며 도봉도 -0.02%로 지난주보다 가격이 하락했다. 광교신도시가 있는 수원 영통과 검단신도시가 있는 인천서구는 각각 -0.10%, -0.07%를 기록해 두 지역 모두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여기에 지난 10일부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1년 유예 방안이 시행되면서 똘똘한 한 채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진형 공동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교수)는 "매매거래 절벽 상태에서 호재가 있는 단지를 위주로 가격이 상승하며 당분간 지역 간 가격 양극화는 심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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