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5.12 15:41

둔촌주공 정상화위, 입장문 발표…“시공사업단, 현 조합과 공사재개 협의 의사 없어”



[아시아경제 황서율 기자]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이 현 조합과 공사재개 협의 의사가 없음을 밝히면서 공사중단 기간이 늘어날 전망이다. 둔촌주공 조합원 일부로 구성된 조합정상화위원회는 추후 조합 측 입장을 듣고 공사 재개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12일 둔촌주공 조합정상화위원회(이하 정상화위)는 전날 오후 3시께 있었던 둔촌주공 시공사업단과의 면담 내용과 함께 입장문을 발표했다. 정상화위는 이날 공사재개 협의 진행상황과 공사중단 경위, 공사재개 조건 등 사업상황 전반에 대한 내용을 공유 받았다. 면담에는 정상화위 조합원 8명과 시공사업단 측 18명, 강동구청 재건축과 3명 등이 참석했다.
입장문에 따르면, 이날 면담에서 시공사업단은 현 조합에 대한 불신으로 공사재개 등의 협의 진행 의사가 없다는 내부 결정을 밝혔다. 또, 시공사업단은 서울시 중재회의에서 협의는 진행된 적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20일 서울시의 공사재개 조건 제출 요청에 따라 공사재개 조건 9가지를 전달했으며 ‘현 조합 집행부 및 자문위원을 신뢰할 수 없다’고 밝힌 입장문을 공개했다.
시공사업단 측 9가지 공사재개 조건에는 ▲분양일정 확정 ▲분양지연 금융비용 손실금액 보상 ▲공사기간 연장 ▲공기 연장에 따른 손실비용 보상 ▲공사재개 위한 계약적·법률적 근거 마련 ▲자재 선정 상호합의 하 진행 ▲상가 분양 및 공사 진행 ▲분쟁 종료 ▲투명한 사업진행 정보 공유 등이 담겼다.
정상화위는 면담 참석 이유로 조합과 조합원 사이의 정보 공유가 불투명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조합 측이 공사 중단 상황 전반에 대한 구체적 사실을 설명하지 않고 ‘곧 협상이 이뤄진다’ 등의 답변만 일관했다는 것이다. 이어 조합 측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에서도 일부 조합원들만 내용 확인 권한이 주어지면서 정보 접근성이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정상화위는 면담 내용을 바탕으로 조합장을 만나 조합 측 입장을 들어 볼 예정이다. 또, 공사재개를 위한 방안을 수립하고 이를 조합원들에게 알릴 것을 밝혔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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