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5.10 11:37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100% 넘겨…6개월만 반등



[아시아경제 황서율 기자] 4월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이 100%를 넘기며 6개월 만에 반등했다. 윤석열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강남권 및 재건축 아파트에 응찰자가 몰린 탓이다.
10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의 ‘2022년 4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달(96.3%) 대비 8.8%포인트 상승한 105.1%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의미하며 100%를 넘으면 낙찰된 물건의 입찰 가격이 감정가보다 높음을 의미한다. 평균 응찰자 수도 6.7명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았다. 한편 낙찰률은 55.3%로 전월과 동일했다.
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강남권 및 재건축 이슈가 있는 경매 물건이 평균 낙찰가율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서울에서 낙찰가율이 가장 높았던 아파트는 강남권에 있는 서울 송파구 오금동의 ‘쌍용스윗닷홈’으로 141.00%의 낙찰가율을 나타냈다. 이 경매 물건에 응찰자 수는 11명이 몰렸다. 2위에는 재건축 단지인 양천구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1단지’(131.40%)가 올랐으며, 응찰자수는 18명을 기록했다.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과 낙찰가율은 하락했다. 낙찰률은 55.3%로 3월(59.8%)보다 4.5%포인트 하락했으며, 낙찰가율은 100.6%로 전월(101.3%) 대비 0.7%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평균 응찰자 수는 12.3명으로 전월(8.1명) 대비 4.2명 증가했는데, 이는 경기도 외곽에 위치한 감정가 3억원 이하 아파트에 많은 응찰자가 몰렸기 때문이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42.3%로 전월(48.2%) 보다 떨어지면서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고, 평균 응찰자 수도 전월(9.4명)보다 4.0명 줄어든 5.4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낙찰가율은 지난달(101.7%) 보다 6.7%포인트 오른 108.4%를 기록해 수도권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지방 5대 광역시 중에는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낙찰가율 80%대를 기록했던 대구(91.9%)가 4개월 만에 다시 90%대로 진입했다. 광주(99.0%), 부산(91.6%), 울산(97.5%)도 전월 대비 각각 1.6%포인트, 1.3%포인트, 0.7%포인트 상승했다.
8개 도 중에서는 제주와 전남의 낙찰가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제주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101.3%로 전월(88.4%) 대비 12.9%포인트, 전남은 94.2%로 전월(81.7%) 보다 12.5%포인트 뛰었다. 충남(96.3%)과 경북(96.3%), 충북(90.6%)은 각각 5.6%포인트, 4.2%포인트, 1.8%포인트 올랐다.
한편 전국 아파트 낙찰률은 49.2%로 전월(48.5%) 대비 0.7%포인트 상승했으며, 낙찰가율은 전월(96.4%)보다 1.5%포인트 오른 97.9%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달(7.3명)보다 0.7명 증가한 8.0명으로 집계됐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윤 정부 이후 대출규제도 완화될 가능성도 있어 당분간은 낙찰가율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