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5.09 13:39

쏟아지는 ‘줍줍’… 이달 들어 수도권만 500가구 넘게 풀렸다





[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이달 수도권에서만 500가구가 넘는 무순위 청약, 일명 ‘줍줍’ 물량이 쏟아져 나왔다. 청약 당시 미계약된 물량이 늘어난 데다 무순위 청약에서도 또 다시 미달돼 수차례 청약 접수를 받는 사례도 여럿 등장했다.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든데다 고분양가로 수요자 부담이 커진 탓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수도권에서 총 174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10억 로또’로 불리는 경기 과천시 원문동 과천위버필드 4가구와 더불어 용인시 처인구 용인 힐스테이트 몬테로이 1BL 99가구·2BL 66가구·3BL 3가구 등이 청약 접수를 받는다.
앞서 지난 2일에는 부천 원종 아이원시티 106가구, 수원 서광교 파크뷰 57가구, 송도 센트럴 리버리치 21가구 등 총 215가구가, 지난 3일에는 송도 럭스 오션 SK뷰 16가구가 무순위 청약을 실시한 것을 포함하면 이달 수도권에서만 총 547가구의 무순위 물량이 쏟아진 셈이다. ‘줍줍’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은 입주자 선정 이후 분양 계약 포기자나 청약 당첨 부적격자가 발생한 경우 무작위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뽑는 것을 말한다.
또 이달 11일에는 서울에서 총 145가구가 무순위 청약에 돌입한다.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에 공급되는 ‘브이티스타일’은 미계약분 12가구에 대해 무순위 청약 신청을 받는다. 이 단지는 지난해 9월 33가구에 대해 첫 번째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이후 이번이 여덞 번째다.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서는 ‘칸타빌 수유팰리스’ 전용 59.9㎡·78.2㎡ 등 총 133가구에 대한 두 번째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이처럼 무순위 청약 물량이 늘어난 것은 집값 상승세가 둔화된 데다 높은 분양가로 인해 수요자들의 부담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지난 몇 년간 주택시장 호황으로 청약에 인파가 몰리면서 어느 정도 수요가 해소된 데다, 분양가가 높은 단지가 많아 시세차익을 누리기 어렵다보니 매력이 떨어졌다는 인식이 강하다"라며 "서울의 경우 강북·관악구 등 일부 지역은 분상제가 적용되지 않는 데다 전매제한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이전과 달리 외면 받는 단지가 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