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5.04 17:32

EU집행위, 러 석유 단계적 금수 등 6차 제재안 제안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4일(현지시간) 러시아 원유와 석유제품 수입을 중단을 골자로 한 러시아 6차 제재안을 제안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유럽의회에서 "6개월 내에 러시아 원유 공급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고 러시아 정유 제품 공급은 올해 말까지 점차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모든 러시아 석유에 대한 완전한 수입 금지가 될 것"이라며 단계적 금수 제재를 주문했다.
그는 "일부 회원국은 러시아 석유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그것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는 2023년 말까지 기존 계약 하에서 러시아 원유 수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제재 면제를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번 제재가 최종 승인되면 지난달 8일 석탄 수입금지에 이어 EU의 두번째 제재가 된다. EU는 러시아 천연가스 수입 금지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를 시작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러시아 최대 은행인 스베르방크와 다른 주요 2개 은행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차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3개 대형 러시아 국영 방송사의 EU 내 방송 금지와 고위 러시아군 장교도 추가 제재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정교회의 수장을 제재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EU집행위의 이번 제안이 발효되기 위해서는 27개 회원국 전체의 승인이 필요하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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