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5.04 22:11

강남3구 ‘집값이몽’?… 강남·서초 뛰는데 송파구는 그대로




[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최근 서울 집값 상승을 주도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내에서도 자치구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주요 재건축 단지와 초고가 주택이 집중된 강남구와 서초구 아파트 가격은 날로 상승폭이 커지는 반면 송파구는 하락·보합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주요 재건축 단지가 대거 몰려있는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달 기준 각각 0.1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자치구의 변동률은 지난 3월 둘째 주 까지 0.00%로 보합을 기록했지만 대선 이후 정비사업 등 기대감이 커지면서 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새 정부 들어 재건축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12차 155㎡(전용면적)는 지난달 15일 직전 거래보다 4억원 오른 59억원에 손바뀜됐다.
여기에 다주택자의 보유세 부담도 커지면서 ‘똘똘한 한 채’ 선호도가 다시 높아지는 모양새다. 다주택자들이 서울 외곽이나 상대적으로 급지가 낮은 지역의 매물을 정리하고 강남·서초 등 상급지로의 이동을 노리면서 수요가 몰리는 것이다. 지난달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129.9㎡는 직전 신고가인 51억원보다 12억원 높게 팔리기도 했다.
반면 강남·서초구에 수요가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고가주택 순위가 밀리는 송파구는 아직 상승여력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송파구는 지난 3월 둘째 주에는 하락세에서 보합으로 전환했지만 지난달 둘째 주 다시 -0.01%를 기록하며 하락을 기록했다. 잠실지역까지만 주요 강남권으로 여겨진다는 인식도 송파구 내에서 수요 차이를 일으키는 요인 중 하나다. 실제로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84.98㎡는 지난달 14일 최고가(23억7000만원)보다 2억7500만원 내린 20억9500만원에 손바뀜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강남과 서초는 일자리가 많은 고용 중심지 성격이 워낙 강하고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들이 몰려있어 상승여력이 강하다"라며 "다만 통상 강남·서초구가 움직이면 주변지역도 따라가기 때문에 이후 송파구의 차례도 올 것"이라고 말했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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