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0.09.03 09:11

SK건설, 아시아 최대 규모 친환경 연료전지 발전소 본격 가동

SK건설이 시공한 경기 화성시 장안면 화성연료전지 발전소 전경. (제공=SK건설)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SK건설이 친환경 전력원인 연료전지 발전 사업에 속도를 내며 친환경 신에너지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건설은 현존 최고 효율의 아시아 최대 규모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발전소인 화성연료전지 발전소를 준공하고, 파주연료전지 발전소의 상업운전도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화성연료전지 발전소는 SK건설과 한국남동발전이 참여해 경기 화성시 장안면 일대 7017㎡ 규모로 지어졌다. SOFC 발전소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인 19.8㎿ 발전규모를 갖고 있다. 95%의 이용률과 연료전지 중 최고 수준인 56% 효율로 연간 16만5000㎿h의 전력을 생산해 인근 4만3000여가구에 공급한다.
총 사업비 1414억원이 투입된 사업으로 이 중 275억원을 SK건설(15.2%)과 남동발전(84.8%)이 지분 투자했다. SK건설은 설치 및 시공을 맡았으며 지난해 7월 착공해 지난 5월 공사를 마치고 상업운전에 돌입했다. 2040년 4월까지 약 20년간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SOFC 발전 사업 중 국내 최초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으로 사업비를 조달해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SOFC 발전의 사업성과 기술력을 시장에서 인정받은 것이기 때문이다.

SK건설이 시공한 경기 파주시 월롱면 파주연료전지 발전소 전경 (제공=SK건설)



SK건설은 이외에도 동서발전, 서울도시가스와 함께 진행 중인 파주연료전지 발전사업도 최근 상업운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경기 파주시 월롱면 일대 2000㎡ 규모로 8.1㎿ SOFC 발전소를 조성해 2040년까지 운영하는 사업이다. SK건설이 설치 및 시공을 맡았으며 총 사업비 538억 중 5%를 지분 출자했다. 나머지 지분은 동서발전이 89%, 서울도시가스가 6%를 출자해 3개사가 전액 지분 출자했다.
이 사업은 발전을 통한 전력의 생산?공급뿐만 아니라 도시가스 공급까지 지원하는 주민 상생형 사업으로 진행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SOFC 발전소 구축 과정에서 도시가스 공급 배관망을 추가 설치해 도시가스 미공급 농촌지역에서도 도시가스 사용이 가능토록 했다.
이를 통해 친환경 에너지 생산과 도시가스 공급 확대를 통한 에너지 복지 증진은 물론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SK건설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지역 상생 및 맞춤형 사업모델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SK건설은 지난 1월 세계적인 연료전지 주기기 제작업체인 미국 블룸에너지(Bloom Energy)와의 SOFC의 국내 생산 합작법인 '블룸 SK 퓨얼셀'의 설립을 완료하고 연료전지 생산을 본격화하고 있다. 경북 구미 공장은 현재 생산설비 설치를 완료하고 지난 7월부터 연료전지 생산에 돌입한 상태다. 연간 생산규모 50㎿로 시작해 향후 400㎿까지 점진적 확대할 방침이다.
SOFC의 국내 생산은 최고 사양 제품의 국산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블룸 SK 퓨얼셀은 전문 강소기업과 협업을 통해 국산 부품의 우수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은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되며, 추후 단계별 기술개발과 신기술 채택을 통해 국내 수소 산업 육성과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SOFC는 액화천연가스(LNG)에서 수소를 추출해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신재생 분산발전설비로 발전 효율이 기존 연료전지보다 월등히 높다. 미세먼지 배출이 없는 친환경 에너지로 설치 면적이 작고 안전하며, 하이테크 제품과 같은 익숙한 외관 덕분에 해외에서는 도심 빌딩이나 마트, 주택가 등 다양한 부지에서 설치?운영되고 있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블룸에너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원 팀 오퍼레이션'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사업기회를 발굴하겠다"며 "국내 중소 부품업체의 해외 수출 판로도 크게 확장하는 동반성장 롤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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