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12.23 09:00

‘필드의 비밀병기’ 웨지 "2웨이와 3웨이, 4웨이"…당신의 선택은?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3웨이 시스템이 딱."
‘필드의 비밀병기’가 바로 웨지다. 그린을 놓치고 파를 지키는 절묘한 쇼트게임은 자신감으로 이어지는 동시에 실제 라이벌을 제압하는 동력이 된다. 아마추어골퍼는 더욱이 그린적중률이 30~40%에 불과하다. 적어도 12차례는 웨지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프로선수들이 연습시간의 80%를 쇼트게임에 할애한다는 것을 기억해 두자. 웨지를 효과적으로 구성하는 법, 그라인드와 바운스 선택, 교체시기 등 모든 것을 살펴봤다.
▲ "2웨이와 3웨이, 4웨이"= 초보골퍼는 일단 ‘2웨이’ 출발이다. 피칭(48도)으로 굴리고, 벙커에서 무조건 샌드(56~58도)를 잡는다. 여러 개 있어봐야 기량이 부족하면 토핑과 뒤땅 등 결과는 더 참혹하다. 80대에 진입하면 3웨지로 늘린다. 보통 피칭-52-56도, 피칭-52-58도, 피칭-54-58도 조합이다. 70대 스코어 고수 반열에 오르면 ‘4웨이’다. 뒤쪽에 60~64도 등 로브웨지가 들어간다.
밥 보키(미국)는 "로프트 4도 차이가 적당하다"고 조언했다. 1976년부터 무려 40년 이상 웨지 개발에 앞장선 전문가다. 피칭이 46도라면 어프로치 50도, 샌드 54도, 로브웨지 58도로 바꾼다. "아마추어골퍼는 60도 이상을 제외한 3웨이가 바람직하다"는 주문이다. "로프트가 낮을수록 정확한 컨택은 어렵다"며 "선수들처럼 엄청난 연습이 필요한 클럽"이라고 강조했다. 실버와 블랙 등 헤드 컬러는 취향에 따른다.




▲ "그라인드와 바운스가 뭐예요?"= 아마추어골퍼에게 그라인드는 좀 어려운 대목이다. 웨지 솔과 토우를 깎아낸 형태다. 타이틀리스트 보키 웨지의 경우 F와 S, M, D, K, L 등 무려 6종류나 있다. "솔 폭이 상대적으로 넓은 K가 벙커 샷에 효과적인 반면 좁은 L이 그린 주위 다양한 샷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결정한다. 웨지 구매 시 피터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
바운스는 솔의 리딩 엣지(leading edge)와 가장 낮은 지점 사이 각도다. 헤드가 잔디나 모래를 깊이 파고 들지 않도록 작용해 잘 빠져 나오는 역할을 수행한다. 헤드 로프트 옆에 7, 9, 11 등 숫자로 써있다. 쓸어치는 타입 골퍼는 낮은 바운스(숫자가 적은 것), 평소 디봇이 얇게 떠지는 유형이다. 찍어치는 골퍼는 높은 바운스다. 가파른 스윙궤도로 낮은 바운스를 선택하면 오히려 헤드가 깊이 박힐 수 있다.




▲ 교체 시기 "프로 125라운드 기준, 아마추어는 그루브 상태"= 예전에 미국 메사추세츠 ‘멘체스터 레인’에서 웨지 사용량에 따른 그루브와 퍼포먼스의 변화에 대한 실험을 진행한 적이 있다. 로봇이 동일한 스피드와 각도로 100야드 거리를 반복해서 공략하는 방식이다. 새 웨지와 75라운드, 125라운드 이후 비행 시작 당시 런치각과 공이 그린에 도달한 뒤 구르는 롤과 스핀량 등을 측정했다.
75회 라운드 웨지는 스핀량이 새 웨지에 비해 10% 가량 감소했다. 125회 라운드 웨지는 25%까지 줄었고, 제동거리가 4.3m 길어졌다. 125라운드가 교체 기준점이 되는 셈이다. 선수들은 대부분 후원사가 있고, 수시로 웨지를 바꾼다. 아마추어골퍼는 그러나 샷이 강력하지 않고, 주머니 사정까지 감안해야 한다. 평소 그루브 손상을 꼼꼼히 살펴가며 여유가 있을 때 교체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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