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GA투어가 내년에는 ‘역대급 돈 잔치’를 펼친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역대급 돈 잔치."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내년에는 ‘판’을 더욱 키운다. 미국 골프위크는 23일(한국시간) "플레이오프(PO) 규모가 올해 6000만 달러(712억6800만원)에서 7500만 달러(891억1500만원)로 늘어난다"고 전했다. PO 1차전 페덱스세인트주드챔피언십과 2차전 BMW챔피언십 총상금이 각각 1500만 달러(178억4000만원), 최종 3차전 투어챔피언십은 PO 챔프가 받는 보너스만 1800만 달러(213억8600만원)다.
각 대회 총상금 역시 대폭 증액한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호스트로 나서는 2월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 3월 아놀드파머인비테이셔널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테크놀로지스매치플레이, 6월 메모리얼토너먼트 등이 각각 1200만 달러(142억6600만원),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은 무려 2000만 달러(237억7000만원)다. 4대 메이저 또한 1500만 달러 이상 특급매치에 합류할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프리미어골프리그(PGL) 출범 효과라는 게 흥미롭다. 2023년부터 미국 12개 포함 매 시즌 18개, 대회 당 총상금 2000만 달러에 우승상금 400만 달러(47억6000만원)를 책정했고, 이미 더스틴 존슨과 브룩스 켑카, 필 미컬슨(이상 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과 접촉해 연간 3000만 달러(356억8000만원)수입을 보장했다는 후문이다. 최근 그렉 노먼(호주)이 초대 커미셔너로 가세했다.
PGA투어가 PO 이전 정규시즌 성적에 따른 ‘컴캐스트 비즈니스 투어 톱 10’ 상금 1000만 달러→ 2000만 달러, 15개 대회 이상 출전하면 5만 달러를 주는 ‘15경기 출전 보너스’ 신설 등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을 서두른 이유다. ‘선수 영향력 보너스’ 총액은 4000만 달러에서 5000만 달러(594억6000만원)로 올랐다. 제이 모너핸 PGA투어 커미셔너는 "우리는 선수 전체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구조"라며 PGL과 차별화를 강조했다.

PGA투어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 내년 총상금은 무려 2000만 달러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