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세영이 2020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세계랭킹 2위 김세영(27ㆍ미래에셋)이 '2연패 진군'에 나섰다.
17일 밤(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골프장(파72ㆍ6556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은 더욱이 2020시즌 최종전이다. CME 글로브 포인트 상위 70명만 출전하고, 우승상금이 무려 110만 달러다. 이 대회 결과에 따라 상금 순위가 요동친다는 게 흥미롭다. 상위권 선수들은 우승을 앞세워 곧바로 '상금퀸'에 오를 수 있다.
일단 김세영의 개인 타이틀 싹쓸이 도전이 최대 관심사다. 201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데뷔해 5승을 수확한 뒤 2015년 LPGA투어에 진출했다. 첫 해 3승을 앞세워 신인왕에 등극했고,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전세계 확산 속에서 17개 대회 가운데 9개만 출전했지만 지난 10월 KPMG위민스에서 메이저 '28전29기'에 성공한 상황이다.
메이저 1승 포함해 시즌 2승째, 통산 12승째를 쌓았다. 박세리(43ㆍ은퇴ㆍ25승), 박인비(32ㆍKB금융그룹ㆍ20승)에 이어 한국 선수 최다승 3위다. 대니엘 강(미국)과 함께 2승 고지를 밟으며 5차례 '톱 10'에 진입하는 괴력을 자랑했다. 평균타수 1위(68.677타), 상금(120만7438달러)과 올해의 선수(106점) 2위다. 지난해 고진영(25)에 이어 한국 선수 '상금왕'은 7번째, 최저타수상은 8번째 도전이다.
김세영은 지난해 '150만 달러 잭팟'을 터뜨린 짜릿한 기억을 떠올리고 있다. 최종일 2언더파를 보태 1타 차 우승(18언더파 270타)을 기쁨을 맛봤다. 나흘 동안 선두를 지킨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지난주 US여자오픈 최종일 라운드 퍼팅 수 35개를 범하며 공동 20위로 밀려난 분위기를 바꾸는 것이 급하다. "최종전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상금과 올해의 선수 1위' 박인비가 CME그룹 투어챔피언에서 다관왕을 노린다.
'호주여자오픈 챔프' 박인비 역시 다관왕을 노리고 있다. 12개 대회에서 무려 8차례 '톱 10'에 입상하는 일관성을 자랑했다. 무엇보다 정확한 티 샷과 '짠물퍼팅'이 살아났다는 것이 반갑다. US여자오픈 공동 6위로 상승세다. 상금(136만5138달러)과 올해의 선수(112점), CME 글로브 포인트(2035점), '톱 10 피니시율(67%)' 등에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평균타수는 3위(69.927타)다.
'넘버 1' 고진영이 '복병'이다. US여자오픈에서 공동 2위에 올라 극적으로 최종전 진출 티켓을 확보했다. 올해 3개 대회만 뛰고도 상금 13위(56만7925달러)다. 우승 시 '상금퀸'에 등극할 수 있다. 한국은 'ANA 챔프' 이미림(30ㆍNH투자증권), '빅오픈 챔프' 박희영(33ㆍ이수그룹), 유소연(30ㆍ메디힐) 등이 가세했다. 박성현(27)은 CME 글로브 포인트 70위 밖으로 추락해 '티켓'이 없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이 CME그룹 투어챔피언에서 '1위 지키기'에 나섰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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