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0.12.09 08:16

박인비 vs 김세영 "US여자오픈서 지존 대결"

'상금 1위' 박인비가 LPGA투어 2020시즌 마지막 메이저 US여자오픈에서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지존 대결'.
'골프여제' 박인비(32ㆍKB금융그룹)와 '메이저퀸' 김세영(27ㆍ미래에셋)이 격돌한다. 10일 밤(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챔피언스골프장(파71ㆍ6682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US여자오픈(총상금 550만 달러)에서다. 이 대회가 바로 2020시즌 마지막 메이저, 우승상금이 무려 100만 달러(10억8000만원)다. '미국의 내셔널타이틀'은 다관왕으로 직결된다.
▲ '살아있는 전설' vs '떠오르는 대세'= 박인비는 메이저 7승 포함 통산 20승을 수확했다. 특히 2015년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제패해 서로 다른 4개의 메이저 우승컵을 모두 수집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 2016년 브라질 리우올림픽 금메달을 더해 지구촌 골프역사상 최초로 '커리어 골든슬램', 최연소 LPGA 명예의 전당 가입(27세 10개월28일) 등 새 이정표를 세웠다. 내년 도쿄 올림픽에서 2연패를 노린다.
김세영 역시 한국을 대표하는 골퍼다. 2015년 LPGA투어에 진출해 첫 해 3승을 올리며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했고, 올해는 지난 10월 KPMG위민스챔피언십에서 메이저 '28전29기'에 성공했다. 지난달 펠리컨위민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시즌 2승째이자 통산 12승째를 거뒀다. 박세리(43ㆍ은퇴ㆍ25승), 박인비(20승)에 이어 한국 선수 최다승 3위에 이름을 올려 실질적인 에이스가 됐다.
▲ '상금 1위' vs '올해의 선수 1위'= 박인비는 올해 11개 대회에 출전해 1승을 포함해 7차례 '톱 10'에 진입했다. 지난주 볼런티어스오브아메리카클래식 공동 2위 등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을 보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라는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상금 1위(118만7229달러)를 질주하고 있다. 올해의 선수(102점)와 CME글로브레이스(1910점) 2위, 평균타수 5위(69.76타)다.

'올해의 선수와 평균타수 1위' 김세영이 '미국의 내셔널타이틀' US여자오픈에서 메이저 2연승을 노린다.




김세영의 성적도 대단하다. 7개 대회만 뛰고도 올해의 선수(106점)와 평균타수(68.11타) 1위, 상금 2위(113만3219달러), CME글로브레이스 3위(1554점)다.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에 머물다가 지난 8월 아칸소챔피언십에서 7개월 만에 복귀해 공동 5위에 입상했다. 최근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따낼 만큼 적수가 없다. 메이저 2연승을 위해 지난 주는 휴식을 선택한 뒤 컨디션을 조절했다.
▲ '짠물퍼팅' vs '호쾌한 장타'= 박인비는 티 샷의 정확도가 강점이다. 페어웨이안착률이 82%(4위)다. 그린플레이도 발군이다. 올해 라운드 평균 퍼팅 수 2위(28.84개), 그린 적중 시 홀 당 퍼팅 수 3위(1.75개)다. 지난주 같은 지역에서 열린 대회를 소화하며 코스와 추운 날씨에 적응한 것도 플러스 요인이다. "US여자오픈 역시 지난주와 비슷한 컨디션일 것 같다"면서 "좋은 연습을 한 만큼 대회가 기다려진다"고 했다.
김세영은 올해 평균 드라이브 샷 비거리가 265.19야드(14위)나 된다. 티 샷을 멀리보낸 뒤 짧은 아이언으로 공략하는 패턴이다. 페어웨이안착률은 47위(75.74%), 그린적중률은 당당히 1위(78.40%)다. 라운드 퍼팅 수도 23위(29.56개)로 괜찮은 편이다. 특히 그린 적중 시 홀 당 퍼팅 수는 1위(1.73개)다. 클러치 퍼팅 능력이 뛰어나다. 이번 대회 코스 전장은 6682야드나 된다. 장타자에게 유리한 격전지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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