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선 교수 “응급의료 위기, 전공의 이탈 때문” vs 최안나 대변인 “정부 의도적으로 전공의 내쫓아”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MBC 100분 토론에서 현 응급의료 위기 상황에서도 의대 정원 증원 원점 재검토는 안 된다는 주장과 국민의 생명이 위협받는 현 상황을 멈추기 위해 전공의 복귀의 전제조건인 원점 재검토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맞부딪혔다. 이날 대표적인 의대 증원 찬성론자인 연세대 보건행정학과 정형선 교수는 현 응급의료 위기의 원인이 전공의 이탈이라고 꼬집으며 의사단체는 증원 숫자가 몇 명인가와 상관없이 의대 증원에 반대하고 있다며 어떻게든 의대 증원의 물꼬를 트기 위해 원점 재검토는 결코 받아들여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대한의사협회 최안나 대변인은 전공의들을 내쫓은 것은 강압적인 행정명령을 쏟아내며 의사들을 악마화한 정부라는 점을 강조하며,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으로 세계적 수준의 우리나라 의료가 후퇴하고 있는 현실을 타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과를 요구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고, 국민의힘 김종혁 최고위원도 현 2024.09.04
홀로 당직 서는 이대목동병원 남궁인 교수…“전문의 면허 내놓고 의료행위하고 있는 상황”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정부가 큰 문제 없이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응급의료 현장에서 비정상적인 운영 현실에 대한 증언이 나오고 있다. 4일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서 이대목동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응급의학과 남궁인 교수는 “응급실에 환자 문의가 오면 현실적으로 약 30%만 받고 있다. 수용 자체가 안 된다. 혼자 진료를 모조리 다 해야 하는데 일이 너무 많다”며 “몸은 하나인데 권역센터에 온 모든 환자들 중 가장 죽음에 가까운 사람만 골라 몸이 움직일 수 있는 한도 내의 환자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남 교수는 2주 전 하루 60여 명의 환자가 내원하는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홀로 당직을 서고 있다며 현재 의료체계는 시한폭탄이라며 개인 페이스북에 올려 이대목동병원의 심각한 의료 공백 사태를 알린 바 있다. 남 교수는 “지난주에는 서울 한복판에서 중증외상환자가 발생했다. 교통사고였고 팔다리가 개방성 골절이 됐다. 그런데도 당연히 인력이 부족해 수용 거절을 했는데 2024.09.04
국립대 의대 2학기도 파행…수강신청율 7%, 등록금 납부율 4% 불과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해 수업을 거부해 온 의대생들이 2학기 개강에도 학교로 복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의대생 중 2학기 수강신청율은 7%에 불과했고, 등록금을 납부한 학생은 4%였다. 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각 국립 의과대학으로부터 제출받은 '24학년도 2학기 수강신청 및 등록 현황' 자료를 공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를 비롯한 각 10개 국립 의예과 학생의 수강신청률은 7%였다. 특히 의예과 1학년 학생은 전체 960명 중 수강 신청 인원이 6.2%인 62명이었고, 의예과 2학년은 76명(7.8%)이었다. 서울대의 경우 의예과 1학년 중 수강신청을 한 학생은 단 5명으로 3.7%였고, 강원대는 2명인 4.1%, 전북대 역시 2명으로 1.4%에 불과했다. 무엇보다 제주대 의예과 1학년 학생들은 단 한명도 수강신청을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예과 2학년도 상황은 비슷하다. 경북대 의예과 2학 2024.09.03
박 차관 “응급실 내원환자 감소세, 정부 대책으로 숨통 트일 것…끝까지 현장 지켜달라”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보건복지부 박민수 차관이 최근 일부 응급의료기관의 진료 제한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코로나19 환자 수가 감소하고 있고 정부의 추가적인 지원대책이 이어지고 있어 현장의 의료진들도 곧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차관은 상급종합병원 응급의료센터들의 중증·응급질환 지료 제한은 기존의 ‘필수의료 인력 부족’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도, 중증·응급질환은 발생 빈도가 높지 않아 큰 문제는 아니라고 국민들을 안심시켰다. 3일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이 세종 10동 공용브리핑실에서 ‘응급의료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코로나19 감소로 응급실 내원환자 감소세…“응급의료 붕괴에 이르는 상황까지는 아냐” 이날 복지부가 발표한 응급실 내원환자 현황에 따르면 8월 셋째 주 내원환자가 1만 9783명으로 증가했다가 8월 넷째 주에는 1만 7701명으로 감소했고, 8월 다섯째 주에는 1만 6423명으로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환자 증감에 기인한 2024.09.03
'아프면 죽는다'는 국민에 우려할 상황 아니다?…정치권도 "윤 대통령, 능력 없으면 손 떼라"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 브리핑을 통해 의료 개혁의 의지를 공고히 한 가운데 현 응급의료 문제에 대한 안일한 태도가 정치권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야당은 "비상진료체계가 원활히 가동되고 있다", "의료현장을 가보시라"는 윤 대통령에 이어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마저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안일한 현실 인식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3일 의료계에 따르면 현 정부가 잇따른 응급실 뺑뺑이 등 응급의료체계 비상 사태에 대한 언론보도에도 우려할 상황이 아니라는 답변을 반복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월 29일 열린 국정브리핑에서 추석 응급의료 공백 위기에 대해 "여러 문제는 있지만 비상진료 체계가 그래도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며 "의료 현장에 한번 가 보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응급실 셧다운은 없다는 인식을 보여줬다. 정부의 현장 상황과 동떨어진 현실 인식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자 2일 복지부는 오늘부터 일일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 2024.09.03
메디게이트 '사직 전공의 초빙관' 인기...일주일만에 채용공고 170건 등록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대한민국 최대 의사 전용 커뮤니티 메디게이트는 '사직 전공의 초빙관'이 오픈한지 일주일만에 채용공고 170건을 돌파하고 조회수 4만건을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메디게이트는 지난달 23일 사직 전공의를 채용하는 공고를 한곳에 모아 제공하는 '사직 전공의 초빙관'을 오픈했다. 해당 초빙관은 사직한 전공의들의 구직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사직 전공의관은 메디게이트 초빙정보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이용 가능하다. 구인자들도 사직 전공의관을 통해 추가로 채용 공고를 노출할 수 있는데, 실제로 6월~7월 내 사직 전공의를 채용하는 공고는 약 200건에 달했다. 이번 사직전공의 초빙관에 등록된 170건 중 사직 전공의를 채용하는 의료기관 종별 유형은 의원급이 49.4%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종합병원 21.8%, 병원 19.4% 순이었다. 사직 전공의를 채용하는 진료과목을 보면 내과가 17.2%로 가장 많았으며, 가정의학과 15.2%, 일반의 13.9%, 2024.09.02
응급의료 브리핑으로 돌아온 박민수 차관 "면밀히 모니터링중, 붕괴 우려할 상황 아냐"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정부가 오늘부터 응급의료 일일브리핑을 시작한 가운데 당면한 응급의료의 문제는 의료 인력 부족 등 오랜 기간 의료개혁이 지체되면서 누적된 구조적 문제라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일부 응급실의 진료 축소에 대응해 응급실 전문의 가산, 순환당직제 및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사 등 대체인력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2일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이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응급실 409개 중 6.6% 해당하는 27개소 병상 축소…응급실 총 의사 평시 대비 73.4% 수준 박 차관은 먼저 "일부 지역의 응급의료기관 단축 운영 등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응급의료기관별로 면밀히 모니터링을 하고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 신속히 추가 대응할 예정"이라며 "현재 전반적인 응급의료 역량을 종합적으로 볼 때 일부 어려움은 있지만 일각에서 제기하는 것처럼 붕괴를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현재 병상을 2024.09.02
한의사 출신 보건소장 잇따라 임용…강원도 속초 이어 부산시 서구까지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의사 이외의 보건의료인도 보건소장으로 임용할 수 있도록 하는 지역보건법이 시행되면서 최근 강원도 속초에 이어 부산시 서구에도 한의사 출신 보건소장이 임용됐다. 2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의대 정원 증원을 둔 의정갈등으로 수련병원 진료 공백에 이어 보건행정 공백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일부 지역에서 의사가 아닌 한의사를 임용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기존의 지역보건법은 의사를 보건소장에 우선 임용하고, 의사를 임용하지 못하는 경우에 한해 보건의약직군 보건직렬 공무원으로 임용하도록 규정돼 있었다. 이로 인해 전국 보건소장 중 의사의 비중은 2021년 기준으로 41%에 불과했고, 그 외 직역으로는 간호사 17%, 약사 2%, 의료기사 24%, 기타 16%를 차지하고 있었다. 비의사 출신 보건소장의 비율은 지방으로 갈수록 높아져 충남과 경남, 경북, 전남, 제주는 의사 출신 보건소장 비율이 30% 미만이었고, 충북의 경우는 14곳 중 단 한 곳도 의사 출신 보건소장 2024.09.02
의료계 합의 없는 '의료개혁 실행방안' 발표…조 장관 "2026년 의대 정원 이미 확정"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정부가 대한의사협회, 대한전공의협의회 등 공식 의사단체 없이 강행한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 회의를 토대로 1차 의료개혁 실행방안을 발표했다. 일찍이 의료계가 반대해 온 내용이 그대로 포함된 가운데 정부는 의료계의 도움이 절실하다며 대화의 장으로 나와달라고 무의미한 요청을 반복했다. 30일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제6차 회의를 열고 '의료개혁 1차 실행방안'을 심의‧의결한 뒤 브리핑을 통해 해당 내용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의료개혁에는 기존에 의료개혁특위가 발표한 전공의 수련체계 혁신,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중증‧필수 수가개선, 의료사고안전망 등의 내용이 그대로 담긴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5년간 의료개혁에 국가재정 10조원, 건보 10조원 등 총 20조원 재정 집중 투자 이날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은 이어진 브리핑에서 정부는 의료개혁 실행방안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 과감한 재정투자와 법·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장관은 "내년부터 2024.08.30
응급실 기능 마비돼도 문만 열면 된다?…진료축소 근무표 짜자 '업무명령' 협박까지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현 응급의료 공백 위기를 부인한 가운데 모 국립대병원 응급의료센터에 '응급실 진료공백 방지를 위한 업무명령'이 내려진 사실이 알려졌다. 해당 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은 전공의 이탈에 따른 오랜 업무부담으로 당직이 빈 9월 근무표를 제출했는데 병원 측이 이는 '응급의료 거부'가 될 수 있다며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상시 응급실에 근무하는 것으로 기재된 근무표로 작성해 제출하라고 명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의료계에 따르면 강원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응급의학과 소속 전문의들이 병원으로부터 이같은 내용이 담긴 '응급실 진료공백 방지를 위한 업무명령'을 받았다. 해당 전문의들은 전공의 이탈로 과도한 업무 부담에 시달려왔고, 이에 9월에 야간 당직 근무를 제한하는 근무표를 작성해 제출했다. 그러자 병원 측은 "복수의 응급의학과 소속 의료진이 근무하지 않는 것으로 기재된 근무표를 즉시 변경하라"며 "의료진이 연중 상시 응급실에 상주근무하는 것으로 2024.08.30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유튜브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