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대 교수들 "2000명 증원 배정안 절대 수용 불가...철회하라"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들은 금일 발표된 의대학생 정원 증원배정안을 절대로 수용할 수 없음을 선언한다. 정부는 의대학생 정원 2000명 증원배정안을 철회하라.” 연세대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교수 일동은 20일 성명서를 통해 이주호 부총리겸 교육부 장관이 발표한 의대학생정원 증원배정안에 반대하며, 발표안을 즉시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교수들은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자랑스러운 한국 의료가 침몰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사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교수들은 “연세의대 교수들은 고품질 의학 교육은 대한민국 미래 의학의 초석이다. 의대 교육생의 67%를 전 세계적으로 유례 없는 1년이라는 초단기 기간에 증원하고 그 배분을 수 주만에 결정하겠다는 졸속 정책은 100년 이상 쌓아 올린 대한민국 현대의학의 기반을 송두리째 와해시킨다. 의사 교육을 후진국 수준으로 추락시켜 의학교육 흑역사의 서막을 열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수들은 “현재 사직서를 내고 휴학계를 제출한 2024.03.20
전국 40개 의대생 대표 "정부가 역량 부족한 의사 되라고 명령?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전국 40개 의대 학생들이 정부의 의대별 정원 배정 발표와 관련해 20일 “일방적 발표를 절대 인정하지 않으며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해외의사 면허 취득을 위한 의대생 지원사업에 착수하고 휴학계 수리를 위해 정부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하겠다고도 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고 미래 대한민국 의료를 망치는 정부 정책 강행을 규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의대협은 “지난 2020년 내려진 결론은 ‘코로나19 이후 협의체를 구성해 법안을 중심으로 원점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재논의였다”며 “그러나 정부는 29회에 걸친 회의에서 단 한 번도 의대증원의 정확한 수를 논의한 적이 없었으며 일방적으로 증원을 통보해왔다. 정부는 이미 답을 정해 놨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 어느 의료 선진국에서도 의대정원 추계 기구의 세밀한 조정이나 의료계와 합의 없이 의대증원을 확정하는 나라 2024.03.20
"수도권 의대증원 1위" 가천대 발 빠른 홍보에 의료계 '눈살'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정부가 20일 전국 의대별 정원 배정을 발표한 가운데 가천대가 발 빠르게 증원 홍보에 나서면서 의료계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가천대는 정부가 의대별 정원 배정을 발표한 직후 홈페이지 메인 화면을 통해 ‘2025학년도 의과대학 정원 배정 수도권 1위’라는 홍보 문구를 올렸다. 실제 가천의대 정원은 기존(40명)에서 2025학년도부터 90명 늘어 130명이 된다. 수도권에서는 가장 큰 증원 폭이다. 가천의대의 정원 증감률은 225%로 전국적으로 살펴봐도 증감률 308%를 기록한 충북의대(49명→200명)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증원에 따라 가천의대는 서울의대(135명)에 이어 수도권에서 두 번째로 정원이 많은 의대가 됐다. 성균관의대(40명→120명), 아주의대(40명→120명) 등이 80명이 늘며 뒤를 이었다. 의료계는 가천대 총장이 산부인과 의사 출신으로 가천대와 가천대길병원 설립자기도 한 이길여 총장이란 점에서 이같은 가천대의 행보에 더욱 2024.03.20
"정부가 필수·지역의료·의학교육 파괴하고 있다"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대한의학회가 정부의 의대증원 강행으로 지역∙필수의료가 파괴되고 있다며 모든 조치를 철회해 줄 것을 20일 요구했다. 앞서 정부는 이날 전국 의대별 배정 정원을 발표하며 의대증원 정책 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대한의학회와 26개 전문과목학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정부의 상식을 벗어난 무리한 의대증원 발표 이후 우리 사회의 고통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의학회는 “정부는 의료계와 합의 없는 독단적 결정을 정의와 의료개혁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 많은 국민은 무엇이 진실인지 알게 됐다”며 “이미 정부의 2000명 의대증원은 정책적 근거가 없다는 게 밝혀졌다”고 했다. 이어 “정부가 의대증원의 근거로 제시한 3가지 보고서의 저자들은 한목소리로 2000명 증원에 반대했다. 저자들은 정부가 자신들의 연구를 부적절하게 인용했다고 비판했다”고 했다. 의학회는 “뿐만 아니라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한 미래 전공에 대한 조사조차 없 2024.03.20
소아응급 의사 품은 개혁신당, 의료계 '표심' 쏠릴까
[메디게이트 뉴스 박민식 기자] 의대증원 정국 속 갈 곳을 잃었던 의료계의 표심이 개혁신당을 주목하고 있다. 개혁신당이 필수의료 분야에 종사해 온 의사 출신을 순번 1번에 배치하는 파격적 조치를 취했기 때문이다. 20일 개혁신당은 다음달 10일 22대 총선에 출마할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비례대표 순번 1번에는 이주영 전 순천향대천안병원 교수가 배치됐다. 이 전 교수는 지난 2016년 문을 연 국내 1호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순천향대천안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에서 올 2월 초까지 근무해온 소아응급의료 전문가다. 현장에서 겪은 일들을 바탕으로 지난해 에세이를 출간하고, SNS와 각종 매체에 관련 글을 올리며 의료계 안팎의 큰 호응을 얻어왔다. 이 외에 의사 출신은 아니지만 의과대학 소속인 문지숙 교수(차의대 바이오공학과)도 개혁신당 비례대표 후보 3번에 이름을 올렸다. 당초 비례 순번 9번을 받았던 황유화 전 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교수(하트웰의원 원장)는 최종 조율 과정에서 2024.03.20
학부모도 정부 의대증원 정책에 소송 "수도권 역차별"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학부모와 수험생들도 정부의 의대증원 정책에 반발하며 법원에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학부모, 수험생, 서울 지역 의대생 등은 서울행정법원에 정부의 의대 2000명 증원 및 배정 처분에 대해 취소소송 및 집행정지신청을 제기했다. 앞서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대표 교수 33명, 수험생, 의대생 등이 서울행정법원에 집행정지를 신청한 데 이어 이번엔 학부모까지 소송전에 돌입한 것이다. 소송 대리인 이병철 변호사(법무법인 찬종)는 “전국 40개 의대에 대한 현장실사는 없었고 깡통 실사, 난림 조사만 있었음이 폭로됐다”며 “고등교육법상 작년 4월에 발표된 입시요강은 변경할 수 없는데도 (정부는) 거짓말로 국민과 수험생들에게 사기를 치고 있다”고 했다. 또 정부가 의대증원분을 지방에 80%, 수도권에 20% 배정할 계획으로 알려진 데 대해서도 “수도권 지역의 수능 수학 1등급인 최우수 학생들은 의대 입학 경쟁률이 최대 23 대 1인데 반해 지 2024.03.20
소아응급실 지키던 이주영 교수, 개혁신당 비례 1번 배치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소아응급실을 지키던 전직 대학병원 교수가 개혁신당 비례대표로 선정됐다. 개혁신당은 20일 이주영 전 순천향대천안병원 교수가 포함된 22대 총선 개혁신당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공개했다. 이 전 교수는 순번 1번에 배치됐다. 개혁신당은 최근 지지율 조사에서 대체로 3%대를 기록하고 있어 이 전 교수는 큰 이변이 없는 한 국회에 입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전 교수는 지난 2016년 문을 연 국내 1호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순천향대천안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에서 10년 가까이 근무해온 소아응급의료 전문가다. 전국적인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감소에 따라 센터의 업무 부담이 늘고, 법적 처벌 위험도 커지면서 지난 2월 초 병원을 사직했다.[관련 기사=[단독] 정부 "필수의료 살리겠다" 선언한 날, 남아있던 소아응급 의사는 병원 떠났다] 그는 지난해 11월에는 소아응급실에서 일하면서 겪은 일들을 엮어 에세이를 출간하기도 했다. 2024.03.20
박단 비대위원장 "병원 근무 전공의 303명→308명, 큰 변화 없어"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은 “현재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전공의는 308명”라고 19일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전협이 진행한 설문조사 상 18일 기준 응답한 98개 병원 전공의 9929명 중 현재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전공의는 3.1%(308명)로 확인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부 오차는 있겠지만 일주일 전인 3월 11일 기준 근무 인원이 303명이었던 것으로 미뤄 큰 변화는 없다”며 “여기저기 흩날리는 말은 많지만 전공의와 학생은 정적”이라고 했다. 그는 또 “어제는 대전과 전주에서, 오늘은 부산과 대구에서,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지역 전공의와 의대생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조만간 경기도에서 모임을 계획하고 있다”며 “내일은 서울에서 대한의사협회, 전국의대교수협의회 선생님들을 만나려 한다”고 했다. 2024.03.19
"월급 116만원 반납하라" 상계백병원 요구에 교수들 '반발'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상계백병원이 교수들에게 급여 반납 동의를 요구하면서 교수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인제의대 상계백병원은 최근 교수들에게 ‘급여 반납 동의서’를 발송했다. 전공의 사직에 따른 병원의 경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급여 일부를 자의에 따라 반납하라는 내용이다. 상계백병원은 급여 반납에 동의한 교수들에겐 매달 116만원이나 48만원 또는 교수들이 적어낸 액수를 향후 6개월 간 월급에서 차감하고 지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인제의대 교수노조 김대경 위원장(부산백병원 순환기내과)은 “교수들에게 동의서에 서명하지 말라고 전달한 상태”라며 "병원의 재정 상황이 나쁘지 않고, 아직 전공의들이 사직한 지 1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받아들이기 힘든 조치"라고 반발했다. 재단이 얼마 전 폐원한 서울백병원처럼 상계백병원도 폐원시키기 위해 현 사태를 빌미로 상계백병원 위기설을 만들고, 교수들도 내몰고 있는 것이라고는 의심도 했다. 김 2024.03.19
국회 입성 노리는 의사들, 인요한∙한지아∙김선민 당선 유력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총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의사 출신들의 국회 입성 가능성에 의료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22대 총선에는 여∙야 주요정당에서 8명의 의사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는 안철수 의원(경기 분당갑), 박은식 호남대안포럼 대표(광주 동남을, 내과 전문의) 등이 지역구 후보로 출마했고, 비례대표로는 인요한 연세의대 가정의학과 교수, 한지아 을지의대 재활의학과 교수 등이 이름을 올렸다. 야당의 경우, 강청희 전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강남을, 흉부외과 전문의)이 유일하게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역구 후보로 나선다.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로는 김윤 서울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가 선출됐다. 이 외에 김선민 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예방의학과·가정의학과 전문의)이 조국혁신당 비례대표에 포함됐고, 최대집 전 대한의사협회장(서울의대)은 소나무당 소속으로 목포 출마를 선언했다. 국회 입성 가능성은 비례대표 후보들이 비교적 높은 편이다 2024.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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