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7.01.02 06:57최종 업데이트 17.01.02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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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시무식

1월 1일 새벽 회사 가는 기분이란?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2017년 1월 1일 제약사 풍경]

2017년 정유년(丁酉年)의 첫 해가 밝았다.
 
새해가 되면 제약사들은 저마다의 시무식으로 한 해 목표를 심기일전한다.
 
이 중에서도 몇몇 회사는 남들과 다른 특별한 시무식으로 눈길을 끈다.
 
하필이면 1월 1일 '공휴일'에 여는 거로 유명한 보령제약.
 
보령제약그룹은 1995년 지금의 사옥이 준공된 이후 매년 1월 1일 '해맞이 행사'를 연다.
 
해맞이 행사란 보령제약그룹 임원 60~70명이 1월 1일 아침 7시 반에 서울 종로구 본사 옥상에 모여 해돋이를 함께 보는 것이다.
 
해가 뜨는 8시까지 함께 모여 새해 소원을 빈 다음, 식당으로 내려와 떡국을 나눠 먹은 후 마무리한다.
 
"공휴일에 새벽같이 회사로 출근하면 얼마나 힘들까...." 임원들에 대한 왠지 모를 측은함은 이 행사를 유명한 시무식으로 만드는 데 오히려 플러스 요인이 된 듯하다.
 
지금은 제약업계에서 보령제약의 시무식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대표 행사로 자리 잡았다.
 
사진: 2017년 1월 1일 보령제약그룹 임원 60~70명이 모인 해맞이 행사(보령제약 제공)

22년째인 올해 시무식은 창업 60주년을 맞아 더 의미 있다.
 
보령제약그룹은 2017년 경영방침을 '60년의 도전, 100년의 도약'으로 정하고, 숫자 60과 100을 동시에 형상화한 보령 창업 60주년 엠블럼을 해맞이 행사에서 새롭게 선보였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일부러 여행을 떠나지 않는 이상 살면서 해돋이를 볼 일은 거의 없다"면서 "새해 아침마다 해돋이를 보고 신년 다짐을 한다는 면에서는 의미 있다"고 말했다.
 
사진: 본사 옥상에서 창업 60주년과 희망찬 정유년을 만들자고 다짐하는 임원들(보령제약 제공)
 
 
시무식은 여행으로~
 
시무식을 잠깐 동안의 행사가 아니라 1박 2일 워크숍으로 진행하는 제약사들도 있다.
 
한국얀센은 지난 30년간 시무식을 '스키 테마 여행'으로 진행했다. 전 직원이 1박 2일 워크숍을 떠나, 첫날은 회의를 하고 둘째 날은 스키를 타는 방식이다.
 
그러다 최근에는 테마를 바꿔, 평소 가기 힘든 우리나라 여러 지역을 방문하는 일종의 전국 여행 워크숍을 기획했다.
 
작년까지 대전, 문경, 여수, 제주도 등을 돌았고, 올해에는 다시 서울이다.
 
오는 11~12일 일산 킨텍스 엠블호텔에서 열리는 워크숍은 첫날에 2016년을 보내는 셀레브레이션 파티(celebration party) 의미의 체육대회와 시상식을, 둘째 날에 2017년을 계획하는 회의로 진행된다.
 
특히 첫 날 저녁의 직원 장기자랑은 인기가 높다.
 
사진: 시무식의 하이라이트는 '얀센 복면가왕'(한국얀센 제공)

'슈퍼스타JK', '얀센 복면가왕' 코너는 마치 학창시절 수학여행과 같은 설렘을 느끼게 한다. 조용한줄만 알았던 직원의 숨겨진 끼도 알아볼 수 있는 시간.
 
사진: 한국얀센의 도미노 활동(한국얀센 제공)

사회공헌 활동도 기획해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위한 만들기 시간, 직원들이 만보기를 차고 돌아다닌 후 그 적립금을 이웃에 나눠주는 행사도 진행한다.
 
한국얀센 관계자는 "직원들은 워크숍에 대한 만족도가 정말 높다"면서 "어차피 해야 하는 회의를 관광과 함께 할 수 있어서다. 예전에는 전통적으로 회의 후 스키를 타는 방식이었는데 스키를 안 타는 직원들은 즐기기 힘들었다. 지금은 평소에 가기 힘든 전국 여행이라 재밌다"고 말했다.
 
사진: 전 직원의 일출 등반(한국얀센 제공) 
 
이 밖에 한국아스트라제네카도 올해 2박 3일 워크숍으로 시무식을 대체한다.

#제약 # 시무식 # 해맞이 # 해돋이 # 보령제약 # 한국얀센 # 워크숍 # 메디게이트뉴스

송연주 기자 (yjsong@medigatenews.com)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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