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7.06.22 08:38최종 업데이트 17.06.22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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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의대, 미아로 전락하나

구재단 자진 폐교 선언…새주인 찾기 난항

서남대 남원캠퍼스 전경. 사진 서남대 제공

서남의대는 새주인을 찾지 못한 채 폐교될 것인가?
 
교육부가 서남대 인수자 선정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에서 서남대 설립자인 이홍하 씨가 주축인 구재단 측이 대학을 자진 폐교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서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
 
서남학원 설립자와 종전 이사회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남대 정상화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8월 31일 서남대 폐지 및 서남학원 해산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서남대 종전 이사회는 지난 19일 교육부에 대학 폐지 및 법인 해산 인가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재정기여자 영입을 통한 대학 정상화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서남대 구재단과 임시이사회는 2015년 서남대 인수자를 선정하기 위해 명지의료재단과 전주예수병원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지정해 2년여간 협상을 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가장 큰 걸림돌은 이들 모두 이홍하가 횡령한 330억원을 변재할 여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자 다시 서울시립대와 삼육대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해 교육부 산하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 심사를 의뢰한 상태지만 상황이 낙관적이지 않다. 
 
두 대학은 교육부에 서남대 정상화 계획서를 제출했지만 교육부는 서남 '의대' 뿐만 아니라 서남대 전체를 정상화할 수 있는 계획서를 보완해 제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립대와 삼육대는 '서남의대' 외에는 관심이 없다. 

서남대는 의대가 있는 남원캠퍼스와 아산캠퍼스로 운영하고 있는데 삼육대의 경우 '남원캠퍼스'를 매입해 의대를 정상화하고, 삼육대 일부 정원의 남원캠퍼스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립대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서남대는 2015년 1주기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 E등급을 받았고, 교육부는 2016년 퇴출 대상 5개 대학에 서남대를 포함시켰다.
 
서남대는 3년간 학생충원율이 27.3%에 불과하고, 교직원 체불임금이 200억원에 달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우선협상에 나선 두 대학 모두 의대 외에는 '밑빠진 독에 물붓기'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협상대상 대학의 관계자는 "교육부는 서남대 전체를 정상화할 수 있는 계획서를 요구하고 있지만 우리의 관심사는 남원캠퍼스"라고 선을 그었다. 
 
교육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는 두 대학이 서남대 정상화 계획서를 보완해 제출하면 7월말 심의할 계획이지만 교육부 입맛에 맞게 식단을 짤 가능성이 낮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다보니 서남대 구재단도 마음이 급할 수밖에 없다.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서 인수자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교육부만 바라보다가는 눈덩이처럼 불어가는 교직원 채불임금조차 감당할 수 없는 처지로 전락할 수 있다고 판단, 자진 폐교 카드를 꺼냈을 가능성이 높다.  

서남대 구재단은 "조속히 교지·교사를 매각해 교직원 체불임금 200억원을 청산하고, 학생들은 모두 인근 대학에 편입하도록 해 더 나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서남대 구재단의 자진 폐교 선언에 대해 "어떻게 할지 결정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서남의대 # 이홍하 # 메디게이트뉴스

안창욱 기자 (cwahn@medigatenews.com)010-2291-0356. am7~pm10 welcome.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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