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5.03.17 06:48최종 업데이트 15.03.1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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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이름은 박봄뫼…잊을 수 있겠어요?"

베링거인겔하임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

"어릴 때 놀림도 당했지만, 비즈니스에 도움"

특이한 이름을 가진 사람은 비즈니스도 잘한다?

모든 경우를 가리켜 'YES'라고 답할 순 없겠지만, 박봄뫼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신임 부사장에게는 이 말이 통한다.

"1994년 제약회사 영업사원으로 입문했을 때 만났던 의사 선생님이 15년 후 우연히 만났는데, 제 이름을 한 번에 기억하고 알아봐 주셨죠."

독특한 이름이 고객 기억에 잘 남아 비즈니스에서 장점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그녀의 이름 봄뫼는 '봄산'이라는 뜻의 한글이다. 생기와 덕이 있는 사람을 함축하고 있다.

"국어 선생님이셨던 아버지가 지어주신 이름이예요.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는 공자의 명언에 따라 '뫼'자를 쓰셨죠. 그리고 생명을 의미하는 봄을 합쳐 '봄뫼'라는 이름이 태어났어요."

박 부사장의 자매들도 '한뫼', '푸르미' 등 모두 산을 주제로 한 한글 이름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봄뫼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신임 부사장  

 

어릴 적에는 이름으로 인한 놀림도 많이 받았다고 한다.

"봄뫼라는 발음이 어려워 친구들이 복례, 봉례, 봉애라는 별명을 붙였죠. 아예 한자 이름으로 바꿔 '춘산'이라고 부르는 친구들도 있었어요."

 

한자 시험에서는 한글 이름 덕을 톡톡히 보기도 했다.

"어릴 적 한자 수업시간에 한자이름 쓰기 시험을 봤는데, 이름이 한글이어서 성만 쓰고 만점을 받았었죠."

 

이와 달리 대학에 와서는 독특한 이름 때문에 남들 다하는 대리출석을 못하는 아픔을 겪었다고.

 

생기 넘기는 '봄산'의 기운 덕인지 1994년 제약업계에 입문한 후 박 부사장은 승승장구 했다. MSD, BMS, 화이자 등 굴지의 글로벌 제약기업을 거치며 특히 인사 관련 실무에서 두각을 보였다.

2007년 한국베링거인겔하임에 입사한 후에는 임직원 역량 개발 및 조화로운 노사관계 구축에 역량을 발휘해 최근 인사부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사람이 이름대로 사는 것 같아요. 추운 겨울을 밀어내는 봄산의 활력처럼 베링거인겔하임의 행복하고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드는데 이바지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봄뫼 부사장 # 한국베링거인겔하임 # 특이한 이름 # 메디게이트뉴스

송연주 기자 (yjsong@medigatenews.com)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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