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8.10.24 10:33최종 업데이트 18.10.2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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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국립중앙의료원 원지동 이전 서초구 반대로 지연 우려

[2018 국감] 김상희 의원 "서울권역 외상 환자 진료체계 공백 생겨선 안돼"

사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상희 의원(더불어민주당)


[메디게이트뉴스 정다연 기자] 국립중앙의료원의 서울 서초구 원지동 이전 사업이 서초구의 반대로 미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중앙의료원이 사실상 서울지역 권역외상센터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상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립중앙의료원 전원요청 미수용 사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간 국립중앙의료원이 외상환자 전원요청을 받고도 거부한 사례가 총 24건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중앙의료원의 대부분의 외상환자는 ‘중환자실 부족’, ‘의료진 부재’ 등 이유로 거부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권역의 외상환자 진료체계에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지난 2012년 서울지역을 담당하는 권역외상센터로 선정됐지만 의료원의 이전이 예정돼 있어 현재는 시설·인력·장비 기준을 갖추지 못해 아직까지 권역외상센터로 지정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공·필수의료영역의 센터로서 역할도 못하고 있다.

김 의원은 "국립중앙의료원의 원지동 이전 추진은 2001년 처음 서울시가 제안한 이후 부지 선정, 원지동 문화재 매장 등 난항을 겪었지만 2022년 개원을 앞두고 있다. 그런데 메르스 사태 이후 국립중앙의료원이 중앙감염병병원으로 지정되면서 서초구는 국립중앙의료원의 원지동 이전을 반대하고 나서 원지동 이전에 차질이 생길 우려가 제기됐다"고 말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이 외상환자 전원요청을 받고도 거부한 사례는 1월 5건, 2월 7건, 3월 4건, 4월 6건, 5월 2건으로 총 24건이 발생했다. 대부분의 외상환자가 ‘중환자실 부족’, ‘의료진 부재’의 이유로 거부당한 것으로 밝혀져 서울권역의 외상환자 진료체계에 공백이 발생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김 의원은 "당초 계획대로 이전한다고 해도 앞으로 개원까지 4년이나 남았는데 여기서 더 지연되게 둔다면 앞으로 환자들의 안전은 담보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서울권역의 외상환자 진료체계에 공백이 발생해선 안된다"며 "협조가 잘 되지 않는다면 이전계획을 새로 짤 수도 있다는 각오로 이 사안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희 # 국립중앙의료원 # 원지동이전 # 감염병병원 # 서초구

정다연 기자 (dyjeong@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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