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6.08.19 06:48최종 업데이트 16.11.2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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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경영난, 협동조합이 대안"

[인터뷰] 의협 의료정책연구소 이용민 소장


 
"재정적으로 한계에 도달한 동네의원을 살리는 사업이 될 거라 확신 합니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가 동네의원 경영난 탈피를 위한 '(가칭)동네의사 협동조합' 설립안을 제시했다.  
 
저수가 구조에 지치고, 비급여 진료에서 조차 한계를 느낀 동네의원에게 협동조합을 통해 재정난을 극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수가 정상화'가 동네의원을 살릴 수 있는 근본적 해결책이지만, 생존을 위한 차선책으로 협동조합을 제안한 것.
  
의협 의료정책연구소가 협동조합 설립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맡아 협동조합의 정관과 규약을 만들고, 조합원을 모집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의료정책연구소 이용민 소장(사진)은 "대형병원은 장례식장, 주차장 등의 부대사업으로 저수가로 인한 적자를 보전하지만 동네의원은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다"면서 "17일 의협 상임이사회에 협동조합 세부 내용과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고,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이라고 전했다.
 
'동네의원협동조합'을 설립하려면 조합원 5명 이상, 별도 법인으로 운영해야 한다.

조합원은 동네의원 원장을 포함해 병원급 의료기관을 운영하고 있는 원장, 봉직의, 기타 이사회에서 정하는 대상이다.
  
출자금은 조합원 1인당 1구좌 10만원(한도: 총액 30% 이내 ), 조합원 1인당 1구좌 100만원(한도: 총액 30% 이내) 등으로 예상하고 있다.
 

협동조합의 사업
 
이용민 소장은 '동네의원협동조합'이 금융업이나 보험업을 제외한 모든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 구상하고 있는 사업은 ▲의료정보화 사업 ▲건강관리서비스 관련 사업 ▲의료용기기 등의 제조 및 유통 ▲의약품·의료용품 유통업 및 백신 등 공동입찰 구매 ▲전자상거래사업 ▲조합원 교육 및 온라인정보 제공 ▲의료업 관련 용역사업 등이다.
 
협동조합의 사업은 이미 해당 기술을 가지고 있는 회사를 인수해 자회사로 운영하거나 해당 사업체와 MOU를 맺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협동조합이 가장 주력해 운영을 원하는 사업은 의료정보화 사업.
 
EMR(전자의무기록)뿐만 아니라 EHR(진료정보교류시스템), PHR(개인건강기록) 등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를 인수해 향후 건강관리사업까지 동네의원이 커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용민 소장은 "EMR사업은 의협 중앙회 숙원사업인 만큼 우리 의사들 것으로 만들어 보급할 것이며, 여기에 EHR, PHR 등 건강관리사업이 더해지면 동네의원의 파급력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동조합 장점 및 기대효과
 
협동조합이 설립되면 배당은 다음과 같다.
 


더불어 이용민 소장은 '동네의원협동조합'은 조합이 인수한 자회사에 조합원이 직접 투자를 가능하게 해 투자한 비율에 따라 주식 인수권을 갖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많이 투자할 수록 지분도 많아지니 회사 가치가 올라가면 많은 이익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으로, 대신 의결권은 조합에 위임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이용민 소장은 협동조합의 장점으로 ▲구매·협상력 극대화 ▲의료관련 기술력 보유 ▲투명경영 및 사회기여 ▲수익창출·배당배분 ▲최신 의료정보·법규 인지 및 대응 ▲대금결제 등 거래조건 개선 등을 들었다.
 
이용민 소장은 "현재 집계된 개원의는 3만 명으로, 이들이 적극 참여한다면 조합은 막강한 힘을 가질 수 있다"면서 "아차 하는 순간 이러한 사업들은 남의 사업이 될 수 있어 의사들이 힘을 합쳐 빨리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용민 소장은 '동네의원협동조합'을 늦어도 올해 말까지 설립하고, 내년부터 사업을 시작할 것을 제안했다.   
 
더불어 하나의 중앙회를 먼저 만들고 지부 분회를 전국 단위로 구성하는 것이 최상의 조건이며, 현재 비뇨기과의사회가 만든 협동조합이나 기타 지역 의사회에서 하고 있는 사업과 겹치는 부분을 상호 조정하고, 지원해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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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jhhwang@medigatenews.com)필요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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