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6.02.23 07:03최종 업데이트 16.02.23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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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팍한 개원가…내과도 간판 뗀다

가정의 이어 비뇨기과, 일반의 개원 가세



전문과목 미표시 의원이 많던 가정의학과, 외과, 산부인과뿐 아니라 내과, 이비인후과 등의 진료과도 미표시 의원이 늘고 있다.
 
보험 진료만으로 먹고 살기 힘들다고 느끼는 의원들이 비급여 진료 등 다른 영역으로 진출을 확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메디게이트뉴스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기준 전문과목 미표시 의원은 5488곳으로 5년 전인 2010년 12월(4954곳)보다 10.8% 증가했다.
 
전문과목 미표시 전문의는 요양기관 명칭에 해당 전문과목을 표시하지 않는 전문의 개설의원을 말하는 것으로, 전문의 표방이 진료·경영에 도움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미표시 의원이 많은 과목은 5년 전과 동일하게 가정의학과(1878곳, 점유율 34.2%), 외과(1016곳, 18.5%), 산부인과(622곳, 11.3%).
 
이 중 가정의학과와 산부인과는 2010년 대비 17.8%, 5.1% 증가하며 증가추세를 이어갔고 외과는 오히려 1.8% 줄었다.
 
주목할 것은 내과, 비뇨기과, 이비인후과 등의 진료과목도 미표시 의원이 부쩍 증가했다는 점. 


 
내과는 152곳으로 평균 증가율(10.8%) 보다 높은 17.8%를 기록했고, 점유율 역시 2.6%에서 2.8%로 0.2%p 늘었다.
 
비뇨기과는 249곳에서 402곳으로 61.4%나 수직 증가했으며, 점유율(7.3%)이 2.3%p 높아졌다.
 
이비인후과(52곳) 역시 44.4% 증가하면서 점유율(0.9%)도 0.2%p 늘었다.
 
응급의학과(66곳)와 직업환경의학과(36곳), 병리과(25곳)는 각각 53.5%, 28.6%, 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비급여 진료가 많은 성형외과(14곳)와 피부과(11곳)는 5년 전보다 22.2%, 21.4% 줄어 상반되는 모습을 보였다.
 
방사선종양학과(11곳)와 예방의학과(27곳)도 각각 15.4%, 12.9% 줄었다.
 
한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미표시 가정의학과가 많은 것은 전문의 간판을 걸면 손해가 더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내과 등 다른 과 역시 미표시가 많아지는 것은 그만큼 보험 진료만으로 어려운 경영 현실을 말해준다"고 밝혔다.

#전문의 간판 숨기는 내과 # 메디게이트뉴스 # 전문과목 미표시 의원 # 심사평가원

송연주 기자 (yjsong@medigatenews.com)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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