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6.12.01 13:00최종 업데이트 16.12.0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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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의대, 출구가 없다

의평원, 인증평가 유예 거부...퇴출 위기

사진: 서남의대 홈페이지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이하 의평원)이 의대인증평가를 유예해 달라는 서남의대의 요청을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서남의대는 2016년도 의대인증평가를 통과하지 못하면 내년 신입생을 모집할 수 없고, 그 다음해에는 퇴출된다.
 
의학교육평가원 관계자는 1일 "서남의대 측에서 2016년도 의대인증평가를 일정기간 유예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의학교육평가원 자료 제공


의평원은 2000년부터 전국 41개 의대를 대상으로 인증평가를 실시하고 있으며, 2주기 평가까지 완료했다.
 
하지만 서남의대는 1, 2주기 평가에서 한 번도 인증평가를 받지 못했고, 올해 평가를 받아야 한다.
 
특히 의료법령과 고등교육법령이 개정되면서 의대 인증평가를 통과하지 못하면 신입생을 모집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재학생들은 의사국시에 응시할 수 없다.

최근 개정된 고등교육법 시행령은 의대, 치대, 한의대, 간호대가 평가・인증을 받지 않은 경우 해당 학과, 학부 또는 전문대학원 신입생 모집정지(1차 위반)하고, 2차 위반시 폐과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내년 2월 시행되는 개정 의료법에 따라 평가・인증을 받지 않은 학교에 입학한 의학계열 학생은 의료인 국가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서남의대는 올해 반드시 의대인증평가를 통과해야 하지만 정상적으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인증평가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의평원이 제시한 전임교원, 교육시설 및 설비, 학생 복지와 안전, 대학재정을 갖춰야 하는데 퇴출 대상이 될 정도로 부실한 게 현실이다.
 
기초, 임상 교수도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여기에다 서남대 인수작업이 지연되고 있고, 빨라야 내년 1월 새주인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 평가 준비를 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서남대 이사회는 이런 이유 때문에 의평원에 평가 유예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이와 관련 서남의대 관계자는 "현재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명지병원에서 인증평가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명지병원 역시 서남대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에서 탈락한 상태여서 의대교육환경 개선에 전폭적으로 투자할 가능성이 높지 않아 서남의대는 사면초가에 놓여있다는 분석이다.
 

#서남의대 #퇴출 #메디게이트뉴스

안창욱 기자 (cwahn@medigatenews.com)010-2291-0356. am7~pm10 welcome.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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