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6.09.07 11:33최종 업데이트 16.09.07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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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의 정신과 인식부족 '위험 수준'"

약만있음 우울증 치료? 정신과 반박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이하 의사회)가 "약만 처방하면 우울증을 치료할 수 있다"는 일부 타과 의사들의 인식 부족은 대단히 위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의사회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달 29일 열린 '4대 신경계 질환 환자의 우울증 치료를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나온 몇몇 신경과 의사의 정신과에 대한 인식부족과 미흡한 견해에 큰 실망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 중 한 신경과 의사는 "의대에서 정신과 교육을 32시간 받으니 정신과 질환을 볼 수 있다. 우울증은 흔하고 그 치료도 쉽다"면서 우울증 약 처방기간을 무제한으로 풀어달라고 건의했다.
 
의사회는 "동일하게 진단돼도 우울증 환자는 고통의 모습과 질병 경과가 각기 다르고, 작은 스트레스에도 삶을 포기할 수 있어 치료가 어렵다"면서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도 대단히 많고, 심리치료도 까다로워 정신건강 전문의들도 애를 먹는다"고 지적했다.
 
의사회는 "또 그 교수는 '뇌전증 환자의 우울증은 뇌전증전문가가 더 잘 치료할 수 있어'라고 발언했는데 되묻고 싶다"면서 "그럼 우울증 환자의 뇌경색은 우울증 전문가가 더 잘 치료할 수 있고, 불면증 환자의 파킨슨은 불면증 전문가가 더 잘 치료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덧붙여, 비정신과 의사의 SSRI(선택적 세로토닌 흡수 억제제) 우울증 치료제 처방일을 60일로 제한하는 기존 정책은 약의 오남용을 막기위한 필요한 조처였다고 못박았다.
 
이날 토론회는 처방일수 확대를 논의하는 자리로, 신경과 교수들은 "미국·프랑스 등 20개 주요 국가 가운데 처방 제한 조치를 하는 곳은 한국밖에 없다"면서 확대를 요구했다.
 
의사회는 "약물치료 만능주의에 기댄 채 우울증과 그 치료에 대해 함부로 발언하고 600만명이 넘는 우울증 환자들을 폄훼했을 뿐 아니라 정신건강 전문의들의 자존심을 짓밟은 일부 의사들에게 공식석상에서의 발언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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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연주 기자 (yjsong@medigatenews.com)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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