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6.07.12 06:27최종 업데이트 16.07.12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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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에는 한방 총명침과 한약?

의료계, 서울시-한의사회 시범사업 경고



서울시의사회(회장 김숙희)는 최근 서울시가 만 6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10개 자치구 150개 한의원에서 치매‧우울증 예방 관리 사업을 하겠다고 발표하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서울시는 최근 "한의사회와 함께 노인 무료 건강상담과 치매, 우울 예방 관리를 위해 노인들에게 친숙한 한의원과 협업, 한의약 건강증진 시범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10개 자치구(종로, 용산, 성동, 동대문, 성북, 강북, 도봉, 노원, 은평, 동작구)와 한의원 150개소가 참여한다.
 
서울시는 사전·사후 스크리닝 검사(치매 MMSE, 우울증 GDS) 후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검사 결과 인지기능저하자(치매 고위험)와 우울감 있는 노인은 1:1 생활·행태 개선 교육과 함께 총명침, 한약과립제 투여 등 8주 프로그램에 들어간다는 게 서울시의 계획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의사회는 "MMSE, K-drs 등 의학적 치매 진단기준을 한의사들이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의사들의 의료행위를 침해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법률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다"고 환기시켰다.
 
이어 서울시의사회는 "고도의 전문적 식견을 요구하는 치매, 우울증 진단 분야에 한의사를 참여시키는 것은 도리어 국민 건강에 위해를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서울시의사회는 "총명침‧기공 체조 등 아직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방법으로 치매와 우울증을 예방하고, 함유량 표기 등이 불분명해 성분이 무엇인지도 제대로 모르는 한약 과립제까지 투여하는 게 과연 건강 증진인지, 시민을 시험 대상으로 삼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질타했다.
 

#치매 #한방 #총명침 #메디게이트뉴스

안창욱 기자 (cwahn@medigatenews.com)010-2291-0356. am7~pm10 welcome.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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