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7.09.12 12:54최종 업데이트 17.09.12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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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이성 유방암 생존율 예측 모델 개발

첫 진단 시 4기 유방암 환자 생존률 87.3%

사진 : 서울성모병원 채병주, 유태경 교수(왼쪽부터)

전이성 유방암 환자 중 수술 후 생존율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환자를 선별하는 예측 모델이 개발됐다.
 
현재 국내 유방암 환자 중 전이성 유방암으로 최초 진단받은 여성은 5% 미만이지만, 5년 생존율은 34%로 낮다. 그만큼 치료 전략이 필요한 상황.
 
이에 따라 서울성모병원 유방암센터 채병주·유태경(유방외과) 교수팀은 진단 당시 전이성 유방암인 환자 중 수술 후 장기생존을 할 수 있는 연구를 진행했고,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먼저 채병주 교수팀은 전이성 유방암 환자 중 수술 후 장기 생존을 할 수 있는 환자의 특징을 파악하기 위해 1990년~2014년 한국유방암학회에 등록된 환자 2232명을 조사했다.
 
그 결과, 전이성 유방암 전체 환자의 3년 생존률은 56.4%였으며, 같은 병기의 환자 99명에서 생존 기간을 1등부터 99등까지 나열했을 때 50등에 해당하는 환자가 생존한 기간인 중앙생존기간은 44개월이었다.
 
채병주 교수팀은 "3년 생존율이 1990년대에는 38.7%, 2000-2004년 50.5%였으며, 2005-2009년 57.3%, 2010-2014년에는 70.1%로 24년간 우리나라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전체 생존율은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체 환자 중 유방 및 액와부(겨드랑이) 수술을 받은 환자는 1541명(69%), 수술을 받지 않은 환자가 588명(26.3%), 부분 수술을 받은 환자는 103명(4.6%)이었는데, 유방 및 액와부 수술을 받은 환자의 3년 생존율은 62.6%였으며, 중앙생존기간은 53개월로, 수술을 받지 않은 그룹의 31개월보다 길었다.
 
채병주 교수팀은 "진단 시 전이성 유방암 환자 중 유방 및 액와부 수술을 받은 환자의 예후 인자를 분석한 결과, 유방 종괴의 크기, 암세포의 분화도, 암세포의 림프·혈관 침범 여부, 암세포의 호르몬 수용체 여부, 종양세포 증식지표인 Ki-67, 종양표지자 수치가 예후와 관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채병주 교수팀은 예후 인자로 위험률을 계산해 수술 받은 환자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점수 모델을 개발했으며, 예측 생존 점수를 0점에서 10점으로 정한 뒤 점수에 따라 환자를 4그룹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위험률이 0~3점으로 제일 낮은 그룹의 3년 생존율이 87.3%로 가장 높았고, 전체 환자의 3년 생존율(56.4%)보다 30.9% 더 높았다.


 
채병주 교수팀은 "진단 당시 전이성 유방암 환자는 항암화학요법이나 항호르몬치료를 1차로 받지만 전이성 유방암이라도 유방과 액와부 부위의 수술을 할 경우 수술하지 않은 환자보다 생존율이 높다는 여러 후향적 연구가 있다"면서 "수술한 환자의 예후 인자를 점수화해 수술에 적합한 환자를 선별할 수 있는 이번 예측모델은 진료 현장에도 쉽게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태경 교수도 "이번 연구는 수술의 효과로 생존율이 증가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장기 생존할 가능성이 높은 환자들이 결국 수술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며, 수술을 하려면 항암치료를 멈추고 하기 때문에 장기 생존할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정확하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채 교수는 "일반 유방암보다 생존율이 낮은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최적화된 치료방법을 연구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연구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 중 적극적인 유방 및 액와부 수술치료를 고려할 때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SCI 국제학술지 6월호 '유방암 연구와 치료 (Breast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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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jhhwang@medigatenews.com)필요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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