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5.05.22 07:25최종 업데이트 15.05.22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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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정보 챙겨 경쟁 병원 가다니

상담 정보 통째로 유출…알고 보니 상담실장

당한 병원은 안좋은 소문까지 퍼질까 전전긍긍



"여러분 병원 상담실장은 안녕하신가요?"
 
강원도에서 10년째 남성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U병원.
 
최근 U병원은 성기확대수술 상담을 받은 고객으로부터 이상한 이야기를 들었다.
 
인근에 개원한 M비뇨기과에서 자신에게 성기확대수술을 권하는 메일을 보냈다는 내용이었다.
 
U병원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얼마 전까지 근무하던 상담실장 K씨와 간호조무사 L씨가 M비뇨기과로 갔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그러려니 넘겼다.

하지만 또 다른 상담 고객인 A씨가 병원에 찾아와 항의하는 일이 발생하자 대충 넘길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A씨 역시 M비뇨기과로부터 남성수술을 권하는 전화를 받았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A씨는 M비뇨기과에서 상담을 받은 적이 없었고, U병원이 상담 정보를 유출한 게 아니냐고 의심했다. 
 
심지어 A씨에게 전화를 한 M비뇨기과 직원은 자신이 U병원 상담실장으로 일했다고 소개했다는 것이다. 

그제야 U병원은 K씨가 M병원으로 이직하면서 고객 상담 정보를 통째로 들고간 것을 의심시작했다. 


정보 유출도 문제지만 소문 퍼질까 긴장
 
U병원 상담부원장 P씨는 "남성수술 상담을 받은 고객들은 수술을 받을 가능성이 높고, 이런 정보는 다른 곳에서 확보할 수 없기 때문에 병원 입장에서는 매출과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기밀"이라며 "이런 정보가 경쟁 병원으로 유출돼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또 U병원은 고객 정보 유출 사건으로 좋지 않은 소문이 퍼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U병원의 고객 정보가 다른 병원에 유출됐다는 소문이 퍼지면 남성수술환자들이 기피할 게 뻔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U병원은 K씨와 L씨를 경찰에 고소했고, 이들은 최근 기소 의견으로 검찰로 넘겨졌다.
 
P씨는 "매출 감소도 문제지만 고객들한테 항의를 받는 게 너무 억울하다"면서 "어떻게 다른 병원의 고객 정보를 빼내 환자를 유치하려고 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U병원은 M비뇨기과 원장이 이같은 불법행위를 지시한 게 아니냐고 의심해 검찰에 탄원서를 제출한 상태다. 

#비뇨기과 #남성수술 #상담 #정보유출

안창욱 기자 (cwahn@medigatenews.com)010-2291-0356. am7~pm10 welcome.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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