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6.12.28 09:43최종 업데이트 16.12.2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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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 중국회사와 1300억 계약 파기

뤄신사의 계약불이행에 따른 판권 회수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유한양행이 중국 제약회사 뤄신(Luoxin Biotechnology)과 체결한 3세대 폐암 신약 YH25448의 기술수출 계약을 해지했다.
 
유한양행은 28일 뤄신의 일방적 계약불이행에 따른 조치로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7월 28일 유한양행은 뤄신과 계약금, 단계별 마일스톤을 포함한 총 1억 2천만달러(약 1352억원) 규모의 YH25448 기술수출 및 공동개발에 합의했다.
 
뤄신은 중국 본토 및 홍콩, 마카오 등 중화권에서 YH25448의 개발‧허가‧생산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고, 중국에서 임상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세부 계약 사항 합의를 앞두고 뤄신이 성실한 협상에 임하지 않고 YH25448 기술 관련 자료 요구 등 일방적인 사항만을 주장하며 계약조건 최종 합의를 지체했다는 게 유한 측의 주장이다.
 
유한양행은 "최종 시한을 명시하고 확답이 없을 경우 법적인 책임 및 계약해지 원인이 뤄신에 있다는 내용을 통지했으나, 뤄신은 끝내 계약이행에 대한 의사를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계약 해지는 약물 효능 및 시장 상황과 무관하다"면서 "유한양행은 계약이행 노력을 다했지만, 뤄신은 무책임한 태도로 기업 간의 신뢰를 저버렸다. 뤄신에 대한 법적 조치 및 YH25448 기술 관련 자료 반환요청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계약 해지와 별도로 유한은 국내 임상 시험에 돌입했다.
 
해외 전문시험기관에서 전임상 독성시험(GLP-Toxicity study)을 완료한 후 지난 23일 식약처로부터 국내 임상1상/2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유한양행은 "계약 해지의 원인이 약효의 문제가 아닌 만큼, 내년 하반기 이후 임상 1상 결과로 가치를 더해 기술 수출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YH25448은 이레사, 타쎄바 등 기존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표적치료제에 실패하거나 재발한 환자를 위한 3세대 신약이다.
 
동물실험에서 대조약보다 우수한 약효를 확인했고, 암세포에 대한 선택성이 우수해 피부발적이나 설사와 같은 부작용이 보다 낮은 특징이다.
 
다만, 이미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 올리타(올무티닙) 같은 3세대 약물이 시장에 나와 개발한다고 해도 시장성은 장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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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연주 기자 (yjsong@medigatenews.com)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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