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8.08.17 09:40최종 업데이트 18.08.1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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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기업 30곳, 올 상반기 연구개발에 50억원 이상 투자

셀트리온·삼바로, R&D투자 1·3위 차지…녹십자·대웅제약·종근당·유한양행 등은 작년과 비슷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재무제표 분석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권미란 기자] 올해 상반기 제약바이오기업 중 30곳이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R&D)에 50억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는 곳은 주요 상위 제약사나 바이오기업들이었다.

17일 본지가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제약바이오기업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용은 '연구개발비용계/당기매출액×100'으로 산출됐다.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은 연구개발비를 투자한 곳은 셀트리온으로, 1306억9200만원을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에 투자한 비용은 지난해 상반기 보다 1.51% 늘었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국내 80건, 국외 138건 등 총 218건의 특허를 국내외에 출원했다. 이 중 국내 49건, 국외 43건 등 92건이 등록됐고 나머지 건은 심사가 진행 중이다.

2위는 한미약품이 953억9400만원으로 매출 대비 19.6%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었다. 한미약품은 전임상 9개, 임상1상 7개, 임상2상 5개, 임상3상 3개 등 24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 중 하반기에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 내년 상반기에 폐암 치료제 '포지오티닙'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신청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재무제표를 통해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연구개발비용을 공개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의 49%에 달하는 776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지난해 상반기에 매출의 81%에 달하는 984억원을 투자한 것과 비교했을 때 매출 대비 비중은 32%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연구개발비 총 984억원 중 무형자산으로 377억원, 비용으로 607억원을 회계처리했다. 올해는 776억원 중 159억원은 무형자산, 617억원은 비용으로 처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측은 "현재까지 당사의 연구개발 실적은 없다. 그러나 앞으로 적극적으로 세포주 공정과 관련한 연구개발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녹십자, 대웅제약, 종근당, 유한양행 등 상위 전통 제약사들이 매출을 연구개발에 투자한 비율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녹십자 614억200만원(11.4%), 대웅제약 590억400만원(12.99%), 종근당 500억4400만원(10.98%), 유한양행 492억6900만원(6.8%) 등을 투자했다. 이들 회사 모두 지난해 상반기 연구개발에 투자한 비율과 1%도 채 차이가 나지 않았다.

녹십자는 주력제제인 혈액제제, 백신제제를 중심으로 비임상 단계부터 3상까지 다양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지난 6월말 기준 국내 특허청에 출원중인 특허출원 35건과 해외 각국의 특허청에 약 180건 이상이 심사 진행 중에 있다. 

대웅제약은 항궤양제, 만성난치성통증 치료제, 항섬유화 치료제, 동맥경화치료제, 자가면역치료제, 당뇨병 치료제 등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또 개량신약도 총 16개 품목에 대한 25건의 과제가 진행 중이다.

종근당은 표적항암제(CKD-581, 516), 자가면역질환 치료제(CKD-506),  헌팅턴 치료제(CKD-504), 바이오시밀러(CKD-11101), 바이오신약(CKD-702) 등 다양한 신약개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종근당은 보고서를 통해 "연구인력 및 R&D 투자비용을 점차 증가시켜 나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한양행은 "연구활동의 전략적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국내외 유망 벤처기업 및 대학 등과의 공동 연구개발 및 전략적 투자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했다.

동아에스티는 올해 상반기에 작년 동기간 보다 2.6% 줄어든 13.2%(380억600만원)를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동아에스티는 "퍼스트인클래스(First-in-class) 신약 개발을 최종 목표로 정하고 단계별 목표를 수립했다"며 "단기적으로는 시장의 미충족 욕구가 높은 항암 분야에 우선적으로 집중하고, 퇴행성 뇌질환을 장기 중점 연구 영역으로 선정해 초기 연구단계(후보물질 도출 및 전임상 시험)에서의 글로벌 라이센싱 전략이 가능한 과제를 도출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밖에 일동제약 292억200만원(11.9%), 보령제약 167억6300만원(7.41%), JW중외제약 166억4500만원(6.3%), 유나이티드 137억2700만원(13.40%), 제일약품 134억5500만원(4.45%), 부광약품 128억1800만원(16.91%) 등의 비용을 연구개발에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바이오기업으로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외에도 메디포스트(57억1400만원)와 바디텍메드(51억600만원)가 3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메디게이트뉴스 재가공)
*현대약품은 직전 연도 12월 1일부터 당해 연도 5월 31일까지 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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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미란 기자 (mrkwon@medigatenews.com)제약 전문 기자.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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