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8.12.27 15:46최종 업데이트 18.12.2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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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생존율 10년간 1.3배 증가... 남성 전립선암·여성 유방암 등 늘어

보건복지부·중앙암등록본부 2016년 국가암등록통계 발표

그래프: 2016 성별주요암발생분율. 중앙암등록본부 제공.

[메디게이트뉴스 정다연 기자] '2016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암 생존율은 1.3배 증가했다. 5년간 암 생존율은 70.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 발생률은 2011년 이후 감소추세지만 2016년 암 발생률은 전년도보다 소폭 증가했다. 발생하는 암 종은 달라지고 있다. 남성에게서 전립선암과 여성에게서 유방암 발생이 늘어나고 있다. 여성의 유방암은 지난 1999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여성의 암발생 1위 암종인 갑상선암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27일 국가암등록통계사업을 통해 수집된 우리나라 '2016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발표했다. 국가암등록통계는 암관리법에 의해 매년 의료기관의 진료기록을 바탕으로 암환자 자료를 수집・분석하여 전전년도의 암발생률, 생존율, 유병률 등을 산출하고 있다.

'2016년도 암 발생 현황'에 따르면 2016년에 우리나라에서 새로 암이 발생한 암환자 수는 22만9180명이다. 이중 남성은 12만68명, 여성은 10만9112명으로 예년과 비슷한 차이로 남성이 여성보다 약 1만 명 정도 많았다.

새로 암이 발생한 암환자수는 전년도보다 1만2638명이 증가했다. 암 발생자수는 2016년에 22만9180명으로 2015년에 21만6542명, 2014년 22만명, 2013년 22만8000명이었다. 하지만 암 발생률은 2011년 이후 감소 추세다. 

인구 10만 명당 연령표준화발생률은 2016년에 인구  286.8명으로 남성은 307.6명, 여성은 281.2명으로 나타났다. 연령표준화발생률 역시 2015년 278.2명이었던 것에 비해 10만 명당 8.6명(3.1%)이 증가했다.

간암은 줄고 남성의 전립선암과 여성의 유방암 증가 

암 발생 변화를 살펴보면, 간암은 줄었지만 성별에 따른 전립선암과 유방암 발생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주요 암 종류 순위와 발생분율은 1위 위(13.3%), 2위 대장(12.3%), 3위 갑상선(11.4%), 4위 폐(11.2%), 5위 유방(9.5%), 6위 간(6.9%), 7위 전립선(5.1%), 8위 담낭 및 기타담도(2.9%), 9위 췌장(2.9%), 10위 신장(2.2%)이다.

2016년 암 발생자수는 10개 암 종류에서 간암을 제외하면 모두 증가했다. 간암 발생자수는 2016년 1만5771명으로 2015년 발생자수인 1만5874명보다 103명(0.6%)이 감소했다. 

성별에 따른 발생 암종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남성은 전립선암이 여성은 유방암이 늘었다. 남성에게 발생한 주요 암 종류는 1위 위암(17.1%), 2위 폐암(14.8%), 3위 대장암(13.9%), 4위 전립선암(9.8%), 5위 간암(9.8%), 6위 갑상선암(4.6%) 순이었다. 여성에게 발생한 주요 암 종류는 1위 유방암(19.9%), 2위 갑상선암(18.8%), 3위 대장암(10.5%), 4위 위암(9.2%), 5위 폐암(7.3%), 6위 간암(3.7%) 순이었다. 

전립선암과 유방암의 발생자수는 1년만에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립선암 발생자수는 2016년 1만1800명으로 2015년 1만304명보다 1496명(14.5%)이 증가했다. 남성의 경우, 전립선암은 간암을 제치고 4번째로 많이 발생했다. 유방암 발생자수는 2016년 2만1839명으로 2015년 1만9301명보다 2538명(13.1%)이 증가했다. 여성의 경우, 유방암이 암발생 1위를 차지하면서 2005년 이후 11년간 여자 암발생 1위였던 갑상선암이 2위로 밀려났다. 유방암은 1999년 이후 발생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82세)까지 생존할 경우에 암에 걸릴 확률은 36.2%에 달했다. 기대수명까지 생존시 암이 발생할 확률은 남성이 여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79세까지 산다고 가정했을때 암이 발생할 확률이 5명 중 2명(38.3%)이었다. 반명 여성은 기대수명인 85세까지 산다고 가정했을때 암이 발생할 확률이 3명 중 1명(33.3%) 꼴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암 발생률은 OECD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 됐다. 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우리나라 암발생률은 인구 10만 명 당 269.0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300.3명)보다 낮은 수준이다.
 
그래프: 2016 주요암종별유병자분율. 중앙암등록본부 제공.


 암 생존율은 최근 10년간 1.3배로 꾸준히 증가 추세

암 생존율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암 생존율은 최근 10년간 1.3배 증가했다. 최근 5년간(2012~2016년)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0.6%로 10년 전(2001~2005년)에 진단받은 암환자의 상대생존율인 54.0%보다 16.6%p가 증가했다. 상대생존율은 암환자의 5년 생존율과 일반인의 5년 생존율의 비로, 일반인과 비교해 암환자가 5년간 생존할 확률을 의미한다.  

상대생존률은 갑상선암(100.2%), 전립선암(93.9%), 유방암(92.7%)의 생존율이 높았으며, 간암(34.3%), 폐암(27.6%), 췌장암(11.0%)의 생존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10년 전 대비 생존율이 10%p 이상 상승한 암종은 위암 18.0%p(75.8%), 간암 13.9%p(34.3%), 전립선암 13.5%p(93.9%), 폐암 11.1%p(27.6%) 순이었다.

암 확진 후 현재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암유병자 수(1999년부터 2016년까지 암을 진단받은 사람 중 2017년 1월 1일 생존이 확인된 사람)는 약 174만 명으로 우리나라 국민 전체의 3.4%를 차지했다.

암 종류 별로는 남녀 전체에서 갑상선암(37만9946명)의 유병자수가 전체의 21.8%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위암(27만3701명), 대장암(23만6431명), 유방암(19만8006명), 전립선암(7만7635명), 폐암(7만6544명) 순이었다. 성별 별로, 남성의 암유병자 순위는 위암, 대장암, 전립선암, 갑상선암, 간암 순이었다. 여성의 암유병자 순위는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 자궁경부암 순이었다.

암진단 후 5년을 초과해 생존한 암환자는 91만6880명으로 전체 암유병자의 절반 이상(52.7%)을 차지했다. 생존 암환자가 전체 암 유병자의 50%를 돌파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다연 기자 (dyjeong@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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