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7.02.03 07:09최종 업데이트 17.02.0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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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부담 가장 큰 간암, 조기 퇴치

간암학회, '간암의 날' 제정

사진: 대한간암학회 성진실 회장(ⓒ메디게이트뉴스)

간암은 조기 발견하면 완치할 수 있는 질환으로, 작년부터는 만 40세 이상 남녀 중 간암 발생 고위험군은 6개월마다 2가지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그럼에도 국가간암검진 수검률이 40%도 안 된다. 일반인은 물론 고위험군조차 검진 지원 사실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대한간암학회는 간암의 조기 진단과 치료의 해답은 대국민 홍보에 있다고 보고 2월 2일을 '간암의 날'로 제정했다.
 
대한간암학회 성진실 회장은 2일 기자간담회에서 "B형‧C형 간염 환자가 간암의 고위험군으로, 이들이 정기 검진을 받으면 조기 발견될 수 있다"면서 "2월 2일로 정한 이유는 1년에 '2번', '2가지'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 완치의 기회를 잡으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2가지 검사는 간 초음파검사와 혈청알파태아단백검사를 말한다.
 
건강보험공단은 작년부터 만 40세 이상 남녀 중 간암 발생 고위험군에 대해 상반기 1회, 하반기 1회로 6개월마다 이 검사를 제공하고 있다.
 
간암은 모든 암 중에서 경제적 부담(연간 3조 5천억원, 2010년)이 가장 크다. 다른 암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 중년기 남성에서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특히 발생률은 한국이 뇌졸중, 폐암에 이어 3위로 간암 전 단계인 간경화증까지 합치면 뇌졸중에 이은 2위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임영석 교수는 "이는 간암이 해결되지 않은 질환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질병 및 경제적 부담을 줄이려면 간염 백신 등 1차 예방보다는 2차 예방(간암 감시검사)에 주력해야 한다"면서 "2차 예방을 위해서는 조기 간염 치료 개시로 간경화증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암은 감시검사의 대상이 명확히 정의될 수 있는 유일함 암으로, 감시검사의 비용효과 비율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생존율 역시 증가하고 있다. 2015년 중앙암등록본부 보고에 따르면 1993~1995년 간암 발생 환자의 5년 관찰생존율은 10.7%, 2009~2013년 환자의 생존율은 31.4%로 증가하고 있다.
 
성 회장은 "이는 초기에 진단하면 잘 치료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조기 진단하면 간절제술, 간이식과 같은 수술적 치료법 및 고주파열치료, 경동맥화학색전술 등 비수술적 치료법 등으로 높은 치료성적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간암의 병기별 5년 생존율은 1기 52%, 2기 36%로 조기에는 상당한 생존율을 보이나 3기는 15%에 불과하고 4기에는 6%대로 뚝 떨어진다.
 
따라서 환자의 예후 향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대한간학회 변관수 이사장은 "간암은 정기 검진으로 초기 진단할 수 있는 병"이라며 "다른 대부분의 암종과 달리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이 뚜렷하게 알려져 있어 간경변증이 있거나 B형간염 바이러스 또는 C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가 정기적인 간암 검사를 받을 경우 조기에 진단될 확률이 높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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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연주 기자 (yjsong@medigatenews.com)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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