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8.11.09 14:48최종 업데이트 18.11.0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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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장관은 국민 앞에 사죄하고 한의약정책관 파면하라”

대전협, “의학·한방 구분 못하는 복지의 늪에 빠져 국민건강 담보로 위험한 줄타기”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윤영채 기자] “의학과 한방을 구분하지 못한 채 복지의 늪에 빠져 국민 건강을 담보로 위험한 줄타기를 일삼는 박능후 장관은 국민 앞에 사죄하라. 또 의료 근간을 침범하는 황당한 정책을 양산하는 한의약정책관을 즉각 파면하라”

대한전공의협의회는 9일 성명서를 통해 “한의사의 의과 의료기기 사용과 보험 등재를 검토 중이라는 보건복지부의 공식 입장을 가장 강력한 목소리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대전협은 “한의사들은 오래전부터 엑스레이와 초음파를 비롯한 첨단 의료장비와 현대의약품을 사용하겠다며 그들이 주장하는 전문성의 위상을 스스로 절하해왔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서면답변에 따르면 헌법재판소가 한의사도 사용 가능하다고 한 5종 의과 의료기기의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협은 “안압측정기, 자동안굴절검사기, 세극등현미경, 자동시야측정장비, 청력검사기에 이르는 또 다른 의학 기술을 탐내는 것은 구식의 반복일 뿐이며 굳이 논평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대전협은 “의학과 한방의 차이에 대한 명확한 개념 정립을 통해 무엇이 국민 건강과 지역사회 의료 안보를 위해 최선일지 판단할 의무, 자격이 있어야 할 보건복지부가 되레 한의사 집단에 동조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대전협은 “이는 곧 현재뿐 아니라 미래의 국민 건강을 담보로 한 망국적 포퓰리즘의 발로이다”라며 “음양오행으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한의사들의 잘못된 믿
음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의학 기술의 어느 곳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대전협은 “수년간의 교육과 또 다른 수년간의 수련 과정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환자 앞에 겸허할 수밖에 없는 전공의들의 양심에 대한 도전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젊은 의사가 스스로 정체성을 두고 있는 의학에서 출발한 기술이, 잘못된 이들의 위험한 착각 안에서 그 빛을 잃고, 종국에는 우리가 마음 한켠에 소중히 모셔두고 있는 ‘해를 끼치지 말라’는 원칙을 마침내 깨부수는 단계를 지켜보아야만 하는 우리의 분노는 거짓일 수 없다.

 

윤영채 기자 (ycyoon@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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