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8.05.26 07:36최종 업데이트 18.05.26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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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제약사 기술수출 8건…총 매출액 12억3000만달러 육박

제약바이오협회 ‘2018년도 회원사 영문 디렉토리북’ 번역‧분석

"세계적 경쟁력 갖춘 한국 제약기업, 전 세계 시장에 성공적 진입 중"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권미란 기자] 국내 제약기업들이 지난해 8건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전체 매출액이 12억3000만달러를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결과를 토대로 제약바이오기업은 한국 제약기업들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췄다고 자부했다.
 
26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최근 발간한 ‘2018년도 회원사 영문 디렉토리북’(2018 DIRECTORY OF KOREAN PHARMACEUTICAL INDUSTRY)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에 새롭게 개정된 영문 디렉토리북은 해외 제약 관련 바이어들에게 국내 제약기업들의 연구분야와 우수역량을 알려 국제적인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디렉토리북은 한국의 제약시장 규모와 연구개발, 수출 등 제약업계 현황과 정부 정책, 회원사 정보 등이 포함됐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기술수출 계약을 이뤄낸 제약사별 품목은 총 8건으로 전체 매출액이 12억3000만달러에 달했다. 해당 품목은 ▲영진약품의 유전적 미토콘드리아 이상질환 치료제 ‘KL1333’(스웨덴 ‘뉴로바이브’사) ▲동아에스티의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 호중구감소증치료제 ‘류코스팀’, 난임치료제 ‘고나도핀’, 빈혈치료제‘에포론’ 등 바이오의약품 4종(이란 ‘루얀’사) ▲한올바이오파마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HL161’과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중국 ‘하버바이오메드’사) ▲대화제약 경구용 파클리탁셀 항암제 ‘리포락셀액’(중국 ‘RMX바이오파마’사) ▲CJ헬스케어 빈혈치료제 ‘네스트’ 바이오시밀러 ‘CJ-40001’(일본 ‘YL바이오로직스’사) ▲유틸렉스 면역조절 항암제 ‘EU101’(중국 ‘화해제약’사) ▲제넥신 면역항암 신약 ‘하이루킨’(중국 ‘I-Mab’사) ▲한올파이오파마 자가면역질환 항체 신약 ‘HL161BKN’(미국 ‘로이반트’사) 등이다.
 
이에 대해 제약바이오협회는 “앞서 2015년과 2016년에는 25건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며 “신약 개발과 의약품 제형 기술, 생산관리 시설, 품질관리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한국 제약기업들은 전 세계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이 2014년 PIC/s 회원국에 가입하면서 국내 제약사의 검사 면제 등 수출 조건이 개선됐다고 소개했다. 2016년 11월에는 국제의약품조화회의(ICH)에 회원 자격을 부여받음으로써 한국의 약물규제시스템이 선진국의 수준과 비슷하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했다. 또한 "한국이 다른 국가의 규제 당국과 상호 협약을 체결하고 마케팅 승인을 얻기 위해 필요한 면제를 논의할 수 있는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한국이 세계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제약업계를 장려하고 지원하기 위한 정부 정책은 지난해 12월 ‘제약산업 육성‧지원을 위한 제2차 종합 계획’을 소개했다. 이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국가 구상에서 의약품을 미래 지향적인 새로운 산업으로 인식하고 제약산업을 발전시키는 방법을 담고 있다.

‘대중에게 건강과 고용을 제공하는 제약 강국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미래비전으로 크게 △신약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한 R&D 노력 강화 △전문 인력 육성과 제약업계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기반 마련 △현장 수요에 근거한 수출 지원 시스템 강화 방안 모색 △ 한국이 선도적인 제약국가가 되도록 국내 제약산업의 토대 마련 방법 모색 등 4가지 영역으로 분류했다.
 
이와 함께 국내 R&D에 대한 투자와 신약 개발 성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국내 제약사의 2016년 연구개발 평균 지출액은 판매 수익의 6.0%였다. 상장 제약사의 경우 8.9%였고 복지부가 선정한 혁신형 제약사는 제조업 부문의 3.7%를 훨씬 상회하는 11.7%의 매출을 올렸다. 2016년 제약사 R&D 예산은 지난 5년간 연평균 6.7% 증가한 11억56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국산 신약으로는 1999년 최초로 개발된 ‘선플라주(암 치료제)’ 이후 지난 3월 기준으로 29종의 신약이 개발됐다. 1999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1.7종의 신약이 출시되는 등 한국이 점차 글로벌 제약사로 발돋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주요 글로벌 제약시장에서 발판을 마련한 의약품은 20여종에 이른다고 꼽았다.
 
특히 세계적으로 상업화된 7가지 줄기세포 치료제 중 4가지가 국내에서 개발됐다고 강조했다. 세계 최초의 줄기세포치료제인 하티셀그램-에이엠아이(Hearticellgram-AMI)과 SK케미칼이 개발한 혈우병 치료제 ‘앱스틸라’(NBP601)는 2016년 미국 FDA의 마케팅 허가를 획득한 국내 최초의 바이오의약품이 됐다. 셀트리온의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는 2013년 출시 이후 총 수출 수입에서 10억달러를 돌파했다고 덧붙였다.
 
제약바이오협회 이정희 이사장은 이번 디렉토리북 발간에 대해 “한국의 제약산업은 120년의 짧은 역사를 지녔지만 29개에 달하는 국산 신약을 개발했다”며 “2016년 말까지 82개의 개량신약이 한국 제약사에 의해 개발됐고 바이오의약품은 한국이 실제 결과를 내고 있는 분야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최근 추세에 따라 첨단 IT 기술과 신약 개발을 결합해 제4차산업 혁명을 이끌어 가고 있다”며 “정부, 국제기구와 기업의 모든 관계자에게 한국 제약사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협력이 촉진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제약바이오협회 # KPBMA # 디렉토리북 # 기술수출 # 신약개발 # 제약산업 # 국산신약

권미란 기자 (mrkwon@medigatenews.com)제약 전문 기자.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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