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5.07.07 12:30최종 업데이트 16.01.25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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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대에 선 의사협회 추무진 회장

"메르스 사태 뒷북 대응, 회무 우유부단"

전의총 "회원들에게 사죄하고, 투쟁 나서라"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의 반 박자 느린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본격적으로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의사협회가 메르스 사태에서 어떤 정책적 성적표를 내느냐가 추무진 회장의 위상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전의총은 7일 "의협은 그 동안의 과오에 대해 사죄하고, 근본적인 의료개혁을 위한 강력한 투쟁을 시작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의협은 5일 메르스 후속 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 의사 대표자회의를 열어 △정부 잘못에 대한 진상규명 △보건부 독립 △보건소 및 공공의료기관 기능 재정립 △메르스 특별법 제정 등의 대정부 요구안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에 대해 전의총은 "의협에서 긴급 대표자회의까지 열어 고작 결의문을 채택했다는 사실은 메르스 사태를 통해 의료계가 어떠한 입장을 취해야 하는지 방향 설정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다는 뜻"이라고 꼬집었다.
  
메르스 사태  초기부터 전의총을 포함한 여러 의료계단체에서 이런 것을 요구해 왔는데도 불구하고 뒤늦게 긴급 대표자회의까지 열어 결의문으로 채택하면 회원들이 납득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전의총은 "말 그대로 뒷북만 치고 있는 형국인데 이를 보고 어찌 회원들이 분노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전의총은 "이번 메르스 사태로 인해 의료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져 정부와 정치인들을 압박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기회를 날려 버리고, 뒤늦게 이런 주장을 하면 정부와 정치인들이 수용할 리 만무하다"고 질타했다.
 
이어 전의총은 "지금은 요구안을 발표할 시기가 아니라 직접적인 행동에 나서기 위해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면서 의사 회원들을 하나로 모을 때"라고 못 박았다.
 
전의총은 복지부 장관의 면피용 대책회의에 의협 회의실 상석까지 내어주고, 급기야 복지부 장관의 대국민 사과 발표 당시 의협 회장이 뒤에 서서 마치 의사들이 메르스 확산에 막대한 책임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전의총은 "메르스 사태를 이용해 원격의료와 처방전 리필제 등의 악법을 통과시키려 했던 정부와 정치인들의 작태를 벌써 잊었다면 의협에 미래가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전의총은 "의협은 하루빨리 회원들에게 그 동안의 우유부단하고 심지어 무능해 보이기까지 했던 회무 방식을 사죄하고, 강제지정제 철폐, 선택분업 쟁취 등의 근본적인 의료 개혁을 위한 강력한 투쟁을 시작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전의총은 "만약 현재처럼 안이하고 무능한 행보를 계속하면서 정치인들과 공무원들의 꼼수에 놀아나기만 한다면 의협에 대한 불신임을 공식적으로 천명하겠다"고 압박했다.
 
한편 지난 의사 대표자회의에서도 일부 참석자들이 추무진 회장의 회무를 질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스 #전의총 #추무진 #메디게이트뉴스

안창욱 기자 (cwahn@medigatenews.com)010-2291-0356. am7~pm10 welcome.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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