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8.02.26 05:31최종 업데이트 18.02.26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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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목증후군 환자, 최근 5년간 30만명 증가

평상시 올바른 자세 유지하고 스트레칭해야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황재희 기자]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을 장시간 이용하는 현대인들이 늘어나면서 '일자목증후군'을 겪는 사람들도 지속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공단이 최근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일자목증후군으로 진료받은 인원이 239만 7000명에서 269만 6000명으로 늘어 연평균 2.4%의 증가율을 보였다고 25일 밝혔다.
 
일자목증후군 진료인원은 남성이 116만 3000명이며, 여성인 153만 3000명으로 여성이 1.3배 많았다. 여성은 인구 10만명당 6069명, 남성은 인구 10만명당 4559명으로, 인구수를 고려해도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다.
 
2016년 기준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50대(64만 3000명, 23.8%)가 가장 많았고, 40대(56만 5000명, 21.0%), 30대(41만 2000명, 15.3%)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50대(21.4%)에서 가장 많았고, 40대(20.6%), 30대(20만 2천 명, 17.4%) 순이었으며, 여성은 50대(25.7%), 40대(21.2%), 60대(15.3%) 순으로 나타났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일자목증후군 질환의 진료비 또한 2011년 3327억원에서 2016년 4412억원으로 1085억원이 증가했다. 연평균 5.8%가 증가했다. 동일 기간 입원 진료비는 793억원에서 903억원으로 연평균 2.6% 증가했고, 외래 진료비는 2534억원에서 3510억원으로 연평균 6.7%증가했다.
 
일자목증후군은 앞으로 목을 길게 빼는 자세 때문에 정상적인 경추만곡인 'C' 자 형태의 경추 정렬이 소실되어 생기는 증상이다. 보통 잘못된 자세와 동작이 원인이 되며, 이러한 요소들이 장기간 축적돼 골격의 변형까지 일으키고 있어 나이가 들면서 이를 겪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다.
 
일자목증후군 사진  

또한 나이가 들면서 목 주변 근육의 근력이 약해지고, 척추에도 퇴행성 변화가 발생하기 때문에 통증에도 취약하다. 게다가 근래에는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발생 연령이 점차 젊어지고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재활의학과 이장우 교수는 "일자목증후군 질환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목 부위 통증뿐 아니라 두통이나 어깨 통증까지 유발할 수 있고, 나이가 들면 구조물들의 비가역적 변화를 야기해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 교수는 목 척추나 디스크 등의 퇴행성 변화를 초래해 추간판탈출증이나 심한 경우 경추척수증과 같은 신경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자목증후군은 목척추의 변형을 지칭하는 용어지만, 단순히 목부위만의 문제만을 넘어 등뼈의 과도한 후만과 둥근 어깨 자세(round shoulder)와 밀접히 연관돼 있다.
 
통증이 갑자기 악화됐을 때는 무리한 작업이나 일을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이때 물리치료나 약물치료를 시행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 통증을 유발하는 부위에 주사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교수는 "무엇보다 통증이 없는 상태를 가능한 오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평상 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스트레칭을 비롯한 운동을 습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일자목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등뼈의 과도한 후만과 둥근 어깨 자세의 교정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하기 때문에 어깨를 편 자세를 함께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교수는 바른 자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스트레칭 운동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일자목증후군은 대개 목 뒤쪽 근육이 짧아져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스트레칭하기 위해서는 손을 머리 위쪽 방향으로 올려 후두부에 오게 한 다음 고개를 아래로 당기는 방향으로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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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jhhwang@medigatenews.com)필요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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