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7.01.20 06:52최종 업데이트 17.01.20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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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 용기 불량 비염약 전량 리콜

'나자케어' 출시 직후 회수…뒷말도 무성

사진: 유한양행의 알레르기비염약 '나자케어'. 파란색 겉뚜껑이 잘 열리지 않아 전량 리콜하고 있다.((©메디게이트뉴스) 
 
유한양행이 올 1월 1일 출시한 알레르기 비염 치료제 '나자케어'를 용기 불량 문제로 전량 리콜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나잘스프레이 타입의 '나자케어'는 출시 직후 약국과 개원가로부터 뚜껑 불량 컴플레인(complain)이 접수됐다.
 
이 약은 MSD의 '나조넥스'가 오리지널로, 유한양행은 작년 말까지 나조넥스의 판매를 맡다가 종근당으로 넘어간 1월 초부터 제네릭 '나자케어'를 출시했다.
 
출시되자마자 서울, 경기, 부산 등 전국의 약국‧개원가에서 확인된 문제는 뚜껑 여닫이의 불량이다.
 
나잘스프레이는 이중 캡으로 되어 있는데, 겉뚜껑이 팍팍해 잘 열리지 않아 힘을 주다 보면 내부 뚜껑이 함께 빠지는 문제가 생긴 것이다.
 
또 수직 방향으로는 열리지 않아 비틀어서 힘줘 열어야 하거나, 첫 회 오픈할 때에는 잘 되다가도 두 번째부터 열리지 않는 등 다양한 불편 사례가 발생했다.
 
유한양행은 현재 도매상(약국 직거래 없이 100% 도매상과 거래)에 나간 제품을 전량 회수한 후 약국으로 판매된 제품도 리콜하고 있다.
 
병원에 납품한 제품 역시 도매상을 통해 전량 리콜하고 있으며, 소비자의 컴플레인이 들어오면 약국에서 교체하도록 연결한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도매상과 약국에 공문으로 알리지 않고 구두로 리콜한 점 ▲아직 약국에 대한 회수가 완벽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처방 의사에게 불량 사실을 고지하지 않은 점은 투명하지 않은 일처리라고 지적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빠르게 반품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불량 사실을 투명하게 알리는 게 더 중요하다. 우리 회사라면 용납되지 않았을 조치"라며 "개원가에서는 불량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 공문을 통해 공식적으로 회수 방침을 알려야 깔끔한 조치"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유한양행 관계자는 "이물질 혼입 등 안전성과 관련 있다면 그런 조치가 합당하겠지만, 뚜껑이 팍팍하게 열리는 문제라 효능·안전성과 관련 없다"면서 "현재 빠른 리콜에 주안점을 두고 도매상 물량을 전량 회수했을 뿐 아니라 약국에 들어간 제품도 어떻게든 교체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도매상이 약국에 나간 물량을 모두 회수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긴 하나, 1월 초 출시 제품을 상당 부분 회수한 것은 QA/QC(품질·생산관리)에 민감한 유한양행의 조치 중에서도 빠른 조치"라며 "신속한 리콜과 불편한 사용감 개선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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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연주 기자 (yjsong@medigatenews.com)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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