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0.08.31 11:21

공존·상생 도시 만든다… 3기 신도시 청사진 모두 공개

고양창릉 조감도 (제공=국토교통부)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3기 신도시의 청사진이 모두 공개됐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고양창릉과 부천대장 신도시의 '기본구상 및 입체적 도시공간계획 국제공모' 선정결과를 31일 발표했다.
경기 고양시 창릉동 일대 813만㎡와 부천시 대장동 일대 343만㎡에 각각 3만8000가구와 2만가구를 짓는 두 사업의 기본구상이 정해짐으로써 남양주왕숙과 하남교산, 인천계양까지 포함한 모든 3기 신도시의 도시기본구상이 완료됐다. 앞선 다른 3기 신도시에서도 도시와 건축·조경을 아우르는 통합적 관점의 설계가 진행됐지만 이번 고양창릉과 부천대장에는 특히 처음으로 도시 기본구상을 국제공모로 진행하게 됐다.
지난 6월부터 LH 주관으로 이뤄진 이번 공모는 '더불어 발전하는 공존과 상생의 공생도시'를 주제로 이뤄졌다. 기존의 평면적인 2차원 계획방식과 달리 도시 기본구상과 함꼐 지구 내 특화구역을 설정하고 이에 대한 입체적인 3차원 도시공간계획이 수립되도록 했다. 또 특히 다양한 업체의 참여와 속도감 있는 도시 조성을 위해 1000가구 규모의 첫마을 시범단지 계획을 공모 내용에 포함했다.

부천대장 조감도 (제공=국토교통부)



이번 공모에는 국내 도시·건축분야 대표기업 7곳과 미국·일본·덴마크 등 해외기업 8곳 등이 참여한 가운데 고양창릉은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와 미국 슈퍼매스 스튜디오(Supermass Studio)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의 '포용적 연결도시'가 당선됐다. 부천대장은 디에이종합건축사사무소와 네덜란드 KCAP 아키텍츠&플래너스(Architects&Planners) 컨소시엄의 '오픈 필즈 시티(OPEN FIELDS CITY)'가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해안건축 컨소시엄의 고양창릉 지구 당선작 '포용적 연결도시'는 '연접지역과 상생(相生), 자연과 공생(共生), 다음세대의 자생(自生)'을 위한 도시라는 비전 아래 자족·자력, 자연 우선, 가로 중심, 제3의 도시공간 조성을 개발구상으로 제시했다. 이러한 도시 구현을 위해 창릉천을 중심으로 훼손된 녹지와 수변공간의 회복, 대중교통 접근성을 고려한 가로망 구축, 주변지역과 상생을 고려한 기능 배분을 통해 11개의 생활권을 설정한 구성이다.
또 교통대책으로 신설되는 고양선과 S-BRT가 만나는 지구 중앙에는 복합중심지구를 배치하여 창릉신도시의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고양창릉 복합환승센터 조감도(제공=국토교통부)




디에이그룹 컨소시엄의 부천대장 지구 당선작 '오픈 필즈 시티'는 ‘주변 지역과의 공생’, ‘보행 중심’, ‘용도복합’, ‘미래도시’, ‘친환경·생태’, ‘다양한 경관’ 등 6가지 개발방향을 제시했다. 이를 구현코자 지구 중심을 주거·업무·상업이 결합된 용도복합밴드로 연결하고 자족 중심의 그린플랫폼, 교육·문화 중심의 레이크파크, 공원·여가 중심의 센트럴파크 등 3개 생활권으로 구성했다.
당선된 기업은 앞으로 입체적 도시공간계획 용역의 수행권 외에도 첫마을 시범단지 설계용역 우선협상권, 도시설계분야 총괄계획가(Master Planner) 지위를 부여받아 교통 등 타 분야 총괄계획가와 함께 신도시의 구체적인 그림을 그려 나가게 될 예정이다.

부천대장 레이크파크 조감도 (제공=국토교통부)



한편 이로써 3기 신도시 도시기본구상이 모두 완료된 가운데 정부는 남양주왕숙, 하남교산, 인천계양, 과천 등은 내년 상반기, 고양창릉과 부천대장은 내년 말까지 지구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으로 보상절차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내년 하반기부터는 지구계획 승인이 끝난 공공분양주택 6만가구에 대해서는 사전청약도 이뤄진다. 3기 신도시 홈페이지에서 청약 알리미 서비스를 신청하면 관심 지구의 사전청약 시기 등 다양한 청약 정보를 미리 문자로 받아볼 수도 있다.
김규철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3기 신도시에 스마트시티, 첨단물류 등 4차 산업 기술을 접목하여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 없는 도시를 만들겠다"며 "내년 사전청약을 통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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