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2.15 12:47

주택 규제 풍선 효과…지식산업센터 몸값, 서울 아파트 값 넘본다




알스퀘어, 지식산업센터 부동산 데이터 분석…전국 1300여개서울 지식산업센터 10곳 중 4곳은 '금천’에 자리 잡아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지식산업센터 몸값이 아파트값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강남·판교 등 주요 업무 지역에서는 사무실을 구하기기 쉽지 않은 데다, 주택시장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로 상업용 부동산으에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기업 알스퀘어에 따르면, 성수동의 지식산업센터 ‘서울숲포휴’가 지난해 11월 3.3㎡당 3000만원이 넘는 가격에 매매됐다. 2016년 입주 당시 3.3㎡당 1000만원이 안 됐으니 5년새 3배 가까이 가격이 폭등한 것이다. 강북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지난 12월 기준 3.3㎡당 3023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몸값이 아파트 값에 육박한 셈이다.
2019년 현대건설이 선보인 ‘현대지식산업센터 가산 더 퍼블릭’은 분양가가 3.3㎡당 1050만원 정도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15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알스퀘어 관계자는 "주택보다 상대적으로 약한 대출 규제 등 때문에 최근 지식산업센터 가격이 가파르게 치솟았다"며 "일부 지역의 경우 공급 과잉 우려가 있지만 입지가 좋은 곳은 현재 가격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자료에 따르면, 1월말 기준 전국에는 총 1309개의 지식산업센터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허가 승인을 받은 곳과 공사 중인 곳을 포함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서울 363개, 경기 605개, 인천 77개로 지식산업센터의 약 80%가 수도권에 몰려 있었다. 수도권에서 지식산업센터가 가장 많이 있는 지역은 서울 금천이었다. 가산디지털단지가 있는 금천구에만 133개의 지식산업센터가 있었다. 서울 지역의 36.3%에 해당하는 수치다.
금천구에 이어 경기도 시흥(107개)과 성수동이 있는 성동(85개)에도 지식산업센터가 많았다. 이 외에도 경기도 부천(65개), 동탄신도시가 있는 화성(52개), 구로(50개), 성남(48개), 안양(43개), 파주(35개), 수원(33개), 군포(30개), 안산(29개), 영등포(28개) 등도 지식산업센터가 속속 들어서고 있는 지역이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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